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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혹은 청춘물…TV와 OTT로 나뉜 드라마 시장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6:22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6:2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TV 하나로 통하던 드라마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흥행 요인을 시청률 하나로 본 예전과 달리, 화제성이 더해지면서 드라마 시장이 막장 소재로 TV 시청률을 확보하고, 청춘물은 OTT를 통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 "고정 시청률 잡아라"…막장으로 무장한 '펜트하우스'

최근 연속극을 제외하고 지상파와 종편·케이블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의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 SBS의 '펜트하우스'이다. 이 작품은 최고의 조망과 뛰어난 프라이버시 보호로 많은 자산가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펜트하우스에서 일그러진 욕망으로 번진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사진=SBS] 2020.11.17 alice09@newspim.com

'펜트하우스'는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을 통해 높은 시청률로 히트작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또 이전 작품에서 다양한 막장 소재(출생의 비밀, 불륜)을 선보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펜트하우스' 역시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영상미와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로 인해 첫 방송은 9.2%(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를 기록했고, 2회만에 두 자릿수 10.1%를 기록했다.

작품은 매 회를 거듭할수록 자극적인 소재들이 더해졌다. 초반에는 극중 펜트하우스인 헤라팰리스 내부 거주자들의 시기, 질투와 교육열로 인해 JTBC 'SKY캐슬'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막장'의 요소는 하나둘씩 늘어났다.

납치, 살인, 폭행, 불법촬영 등 수많은 사건이 전개를 예측할 수 없이 뜬금없이 벌어지면서 '김순옥표 막장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자극적인 소재들이 더해질수록 시청률은 같이 동반 상승했다.

4회는(11월 3일 방송분) 13.9%, 바로 어제(16일) 방송된 7회는 14.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TV 주요 시청층이 40~50이 주를 이루는 만큼, 높은 연령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모두 접목시켜 '고정 시청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 청춘물은 OTT로…시청률 대신 화제성 잡다

막장 드라마와 달리 청춘물은 시청률 부분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10일 종영한 JTBC의 '18 어게인'은 김하늘의 출산 후 복귀작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으나, 시청률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과의 이야기를 담아 신선한 소재로 이목을 끌었으나, 1화는 1.8%로 시작해 최종화는 2.7%를 기록했다. 또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역시 화제성과 다르게 최고 시청률 6.3%(9월 22일 방송분)을 기록한 후 최종화는 6.0%로 막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OTT에서 강세를 보이는 tvN '스타트업' [사진=tvN] 2020.11.17 alice09@newspim.com

또 현재 방영 중인 청춘물 중 입소문을 탄 tvN의 '스타트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주목을 받아 1화는 4.5%로 좋은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반환점을 돈 현재 4~5%의 시청률에서 머물며 이상의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화제성 부분에서는 청춘물이 막장 드라마와 달리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18.9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1월 1주차(11월 2일~8일) TV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지했다.

'스타트업'에 출연 중인 배수지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저력을 과시했다. 또 '18 어게인'은 4위, 이어 8, 9위에는 각각 KBS2TV '도도솔솔라라솔'과 JTBC '경우의 수'가 이름을 올렸다.

청춘물의 타깃 시청층은 타깃 시청층이 젊은 세대로 이뤄진 만큼, OTT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TV 주요 시청층이 5060이라면, 젊은 시청층은 드라마를 현재 OTT로 소비하고 있기에, OTT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에서 한국의 TOP10 콘텐츠로 떠오른 청춘물 드라마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2020.11.17 alice09@newspim.com

청춘물인 '스타트업'과 '사생활' '18 어게인'은 모두 넷플릭스의 '오늘의 한국 TOP 10' 콘텐츠에서 나란히 1위부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빙에서도 '스타트업'은 2위, '사생활'은 18위, '18 어게인'은 19위, '경우의 수'는 20위를 기록했다.

또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는 막장 드라마보다 청춘물이 순위권에 계속 머물고 있다. '스타트업'은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드라마 TOP15'에서 전주대비 2계단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JTBC '18 어게인'과 KBS2TV '도도솔솔라라솔'도 각각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와 예능을 합친 '종합 TOP50'에서도 '스타트업'이 전주대비 4계단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젊은 시청층은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드라마나 예능을 OTT로 시청하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자신들의 현실이 반영된 청춘물 드라마에 많은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고 있는데, 시청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하다보니, 화제성은 높지만 시청률은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TV의 타깃 시청층은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4060이다. '막장' 요소가 섞인 작품은 극의 갈등 구조의 폭이 넓고 영상미 또한 자극적이기에 한번 입소문을 타면 주요 시청층인 주부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궁금해서 찾아보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드라마가 OTT와 TV로 나눠지는 현상을 막으려면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것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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