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낸다, 구미]①'그들이 온다'…세계 1위 LG화학 설득한 장세용의 한 마디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06:27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06:27

장 시장, LG화학 지도부 만나 "구미는 LG그룹의 모태"
LG화학, 테슬라 등 전 세계 전기차 업체에 배터리 공급
구미형 일자리로 연간 50만대 규모 배터리 양극재 생산

[구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장세용 구미시장을 보며 기업 유치에 있어 지자체장의 열정과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LG화학을 유치한 것에서 봤듯이, 지자체장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마케팅을 잘 하고 혁신적 공간으로 육성하는 것이 지자체의 기업유치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전광섭 한국거버넌스학회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 뉴스핌 지역상생·균형발전 대토론회'에서 장세용 시장의 '사례발표'를 들은 후 이같이 평했다.

기업 경영에 있어 오너의 의지가 가장 결정적이듯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장이 직접 발로 뛰어야만이 성과를 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 여러 지자체가 너나 할 것 없이 '리쇼어링'을 외치고 있지만 장 시장처럼 실제 성과를 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국회를 방문해 구자근 의원과 면담을 갖고 지역현안 사업 현황을 설명한 후 내년도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사진=구미시]2020.11.04 nulcheon@newspim.com

이를 잘 아는 장 시장은 쉴 새 없이 구미와 서울을 드나든다. 여의도 국회에 올 때면 오전에만 5~6개의 미팅을 잡는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부터 여야 힘 있는 의원들까지 구미시에 도움이 된다 싶으면 정파를 떠나 약속 잡기에 여념이 없다. 의원들과의 미팅 후에는 핵심 상임위 수석전문위원들을 만나 구미시 현안을 설명하고 법률적·예산적 지원을 호소한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국회 이곳 저곳서 미팅을 이어간다.

오후에도 3개 이상의 기업을 돌고서야 구미로 향한다. 대기업 CEO를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핵심 임원들이라도 만난다.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눈다. 보통은 장 시장의 애원이다. 구미 산단에 혁신 기업을 유치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부단히 설득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대기업 CEO들이 항상 선뜻 만나주는 것은 아니기에 없은 인맥, 있는 인맥 다 동원해야 한다"며 "한 번 서울에 올라가면 장 시장이 기업들 수 곳을 돌 수 있게 미리 약속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 한국서부발전 에너지센터(1조2000억원), 온페이스SDC 연료전지발전소(6300억원), 삼성SDI 반도체EMC(402억원) 등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 3개 기업만으로 500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됐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11.06 sunup@newspim.com

지난해 LG화학이 여러 지자체를 저울질 하다 최종적으로 구미시를 택하는데도 장 시장의 구애가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구미시에서 많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우리에게 약속했다"며 "지방상권을 살려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아울러 핵심소재를 내재화 해 국산화율 높이는 차원에서 구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금성사부터 시작해서 구미시는 LG그룹에게 모태와 같은 도시"라며 "LG화학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구미의 역량과 인적자원을 소개하고 구미 투자가 가져올 행정적 이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또 "신공항 설립와 스마트 산단 등 새롭게 변화하는 입지 조건 등을 다양하게 설명해 그들을 설득했다.

지난해 7월 LG화학과 구미시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는데 LG화학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380킬로미터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약 50만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인 LG화학은 테슬라를 비롯해 전 세계 전기차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새로운 노사민정 상생렵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반값 연봉'의 광주형과 달리 기존 근로자들과 임금 수준도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병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총괄기획국장은 "앵커기업인 LG화학이 구미에 들어옴에 따라 협력업체들이 함께 구미로 몰려들 것"이라며 "또한 LG화학의 노사화합과 상생협력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