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영화 9편 1초면 전송...'빨리빨리' 당신을 위한 'DDR5'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휘발성 메모리' D램, 컴퓨터 등 기기 속도 좌우
최신 규격 DDR5 D램 관심...2022년 대중화 전망
D램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치열한 경쟁 예상

[편집자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다다익램'. 컴퓨터를 좀 안다는 분들이 자주 쓰시는 용어죠. 

여기서 말하는 램은 'D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이라는 메모리 반도체를 지칭합니다. 우리가 흔히 컴퓨터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부품인데요. 즉, 다다익램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사자성어 '다다익선'에 비유해 '램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이 D램의 가장 최신 규격인 'DDR5 D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전 세계 D램 시장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5 D램의 향후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외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DDR5 D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한다. [사진=SK하이닉스] 2020.10.06 sjh@newspim.com

◆ D램이란

DDR5 D램을 알기 전에 우선 D램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D램은 전원이 차단될 경우 저장된 데이터가 소멸되는 휘발성 메모리입니다. 전원과 관계없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낸드플래시(비휘발성 메모리)와는 역할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원이 꺼질 때 데이터가 사라지는 메모리가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요리사가 요리를 하는 경우에 비유해보겠습니다. 중앙처리장치(CPU)라는 요리사가 요리(컴퓨팅)를 하기 위해 냉장고(낸드플래시)에서 재료를 꺼내 도마(D램)에서 손질을 합니다. 이 때 도마가 부족하면 재료들을 한꺼번에 빠르게 손질하지 못하게 돼 전체 요리 시간이 늘어나게 되겠죠. 

즉, 우리가 컴퓨터로 다양한 작업을 할 때 끊기지 않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D램의 역할입니다. 만약 컴퓨터에 D램이 없이 낸드플래시만 탑재가 됐다고 하면 아마 우리는 답답해서 컴퓨터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D램이 이렇게 속도가 빠른 이유는 단순한 구조 덕분인데요. D램 안에는 무수히 많은 셀(정보를 저장하는 방)이 있습니다. 이 셀이 많으면 많을수록 용량도 커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용량 1b(비트)에는 셀 1개, 1Gb(기가비트)에는 약 10억개의 셀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 셀은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로 구성됩니다. 트랜지스터가 전류를 흘리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트랜지스터가 켜지면 전류가 커패시터로 전달됩니다. 이 커패시터에 정보를 담아 표현하는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어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DDR5를 공개했다.2020.10.30 sjh@newspim.com

◆ DDR5란

D램 앞에는 'DDR+숫자' 형태의 용어가 붙는데요. 이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규정한 D램의 표준 규격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우선 DDR은 Double Data Rate의 약자로, 데이터 입출력 통로가 1개였던 SDR(Single Data Rate)과 달리 통로가 2개로 늘어나면서 속도도 2배 빨라진 규격을 말합니다. D램의 동작단위를 '클럭'이라고 하는데, 한 클럭에 데이터 1개를 처리했던 게 SDR이었다면 DDR은 한 클럭에 2개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DDR 다음에 붙는 숫자는 자연스럽게 DDR D램의 세대를 의미합니다. 뒤에 있는 숫자가 클수록 성능이 2배씩 업그레이드된다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2001년 DDR1을 시작으로 DDR4가 2013년 등장했고, 올해는 DDR1에 비해 32배 빨라진 DDR5까지 발전하게 됐습니다.

지난 7월 JEDEC은 PC·서버용 DDR5의 표준 규격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JEDEC가 정한 규격에 따르면 DDR5의 칩당 최대 용량은 16Gb인 DDR4보다 4배 높은 64Gb입니다. 최대 대역폭은 6400Mbps(초당메가비트)로 3200Mbps인 DDR4의 2배입니다. 용량과 속도가 대폭 빨라졌지만, 소비 전력은 1.1v로 1.2v인 DDR4보다 9%가량 적습니다.

JEDEC의 표준 규격이 공식 발표된 만큼, DDR5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 D램의 수요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향후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DDR5 D램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대전에서 DDR5를 공개했다. 2020.10.30 sjh@newspim.com

◆ 삼성전자·SK하이닉스 "DDR5 D램 시장, 우리가 이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전 세계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막강한 '투톱'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43.5%로 1위, SK하이닉스가 30.1%로 2위에 올라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D램 최강자들답게 차세대 D램인 DDR5 D램 시장 선도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게 샘플을 제공, 다양한 테스트와 동작 검증, 호환성 검증 등을 모두 완료하고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되면 언제든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SK하이닉스의 DDR5 D램은 전송 속도가 이전 세대인 DDR4의 3200Mbps 대비 4800~5600Mbps로 최대 1.8배 빠릅니다. 5600Mbps가 FHD(Full-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라고 하니, 쉽게 가늠하기도 어려운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삼성전자의 대응도 궁금해지는데요. 삼성전자 역시 DDR5 D램 기술 개발과 함께 본격적인 출시·양산 시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DDR5 D램을 지원하는 CPU가 2022년 출시될 전망에 따라 내년 하반기쯤 DDR5 D램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칩셋 업체인 인텔과 협력해 DDR5 D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정된 계획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도록 개발과 양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해 D램 양산 체제를 갖춘 바 있는데요. 내년 양산 예정인 DDR5 D램에도 EUV 공정을 적용해 성능과 수율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