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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미오 프라텔로'가 그리는 찐한 사랑과 우정, 형제애

기사입력 : 2020년11월02일 09:46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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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가 엇갈린 사랑과 우정, 형제애 같은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자극한다. '미아 파밀리아'의 프리퀄인 이 공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도 단단히 관객들을 홀렸다.

현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가 공연 중이다. 'My Family'의 이태리어어를 제목으로 한 '미아 파밀리아'에 이어, 프리퀄 공연인 '미오 프라텔로'는 'My Brother'라는 의미다. 전작의 극중극 속 주인공 써니보이, 치치의 과거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 보여주는 한편, 마피아 히트맨 스티비의 가슴 아린 사연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주)콘텐츠플래닝] 2020.11.02 jyyang@newspim.com

◆ 탄탄한 서사와 넘버 속으로…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매력

'미오 프라텔로'는 이태리 마피아 출신 갓파더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이승현), 써니보이(김이담)의 이야기를 담는다. 양아들인 써니보이는 부친의 조직을 친아들 치치 대신 이어받게 되고, 스티비(김순택)는 조직의 히트맨으로 써니보이에게 충성한다. 써니보이의 상원 의원 출마를 앞두고 그의 일대기를 정리하던 스티비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치치가 나타나면서 이 극이 시작된다.

치치 역의 이승현은 시종일관 열등감과 지질한 면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친아들임에도 부친에게 믿음을 사지 못했던 스스로와 써니보이에게 느꼈던 감정들을 강렬한 록넘버로 풀어낸다. 꽃말이 네 가지나 되는 노란 장미를 좋아하고, 문학에 빠져있던 심약한 소년 치치는 부친의 믿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굳은 심지의 써니보이를 당해내기 쉽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주)콘텐츠플래닝] 2020.11.02 jyyang@newspim.com

써니보이 역의 김이담은 자신의 어머니, 연인 플로렌스, 아폴로니아 바의 배우 리차드 등 다양한 역할을 오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그의 써니보이는 가만히 침묵 속에 있어도 밝은 빛을 내뿜는 믿음직한 캐릭터다. 스티비 역의 김순택은 진지하고 묵직하게 써니보이를 비호하면서도, 과거 첫사랑 에피소드를 풀어내면서는 천진난만하고 순진한 눈빛으로 객석을 모조리 제 편으로 만든다.

◆ 뒤늦게 밝혀지는 진실과 진심…진정한 사랑, 우정과 형제애 

극중 극의 형식을 취했던 '미아 파밀리아'와 달리, '미오 프라텔로'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스였던 부친의 유언을 따라 써니보이는 목숨을 걸고 치치를 지키려 한다. 치치는 10년간의 감금생활이 써니보이의 탓이라 여기며 스티비를 찾아오지만, 스티비에게서 뜻밖의 진실을 받아든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주)콘텐츠플래닝] 2020.11.02 jyyang@newspim.com

써니보이의 첫사랑인 플로렌스를 사랑했던 스티비의 과거를 비롯해, 몇 가지 반전을 거치면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진정한 사랑과 우정, 우애의 가치를 주인공들과 함께 느끼게 된다. 강렬하고 비장한 록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클래식을 넘나드는 넘버들은 인물의 캐릭터성과 서사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써니보이의 치치를 향한 형제애, 플로렌스와 나눈 진정한 사랑, 스티비마저 포섭한 진심이 지금 이 뮤지컬이 필요한 이유다. 신나는 커튼콜도 묘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좌석은 조금 더 채워졌지만,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함성은 금지됐다. 다만 박수는 마음껏 칠 수 있다. 내년 1월 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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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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