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이도훈 본부장, 대선 이후 방미
한중 외교당국, 왕이 외교부장 방한도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11월 3일)을 앞두고 외교부가 강경화 장관의 방미와 '美대선 대비 T/F(태스크포스) 구성 및 회의'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7일 외교부는 지난 8월 최종건 1차관 주재로 구성된 '美 대선 대비 T/F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대선 동향과 대선 이후 한국 정부가 취할 조치사항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최종건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동맹이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에도 양국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외교·안보 및 주요 정책이 한미관계와 국제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및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美 대선 대비 T/F'에는 △북미국 △북핵외교기획단 △평화외교기획단 △동북아시아국 △아시아태평양국 △아세안국 △아프리카중동국 △양자경제외교국 △국제기구국 △기후환경과학외교국 △공공문화외교국 △외교전략기획관실 등 외교부 유관부서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제1차관 주재로 미국 대선 대비 T/F를 구성해 관련 사안을 수시로 점검하고 협의해왔다"며 "또한 외교부는 미국지역 재외공관별로 대선 담당관을 지정해 본부-공관 간 대선 담당관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미 대선 동향과 공관별 조치사항을 지속 검토·협의해왔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강경화 장관이 미국 대선 이후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핵문제를 포함한 남북미 대화재개와 양국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다음달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미국행이 결정되면, 이에 동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중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전망이다.
한편 한·중 외교당국은 다음달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을 위해 긴밀히 소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부장이 방한이 성사되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한과 미·중 갈등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부장은 내달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한국도 방문할 것이 유력시된다.
medialy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