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최악 전세난에 '빈집세' 검토...수도권 규제지역 대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빈집 늘고, 전세물량 잠기자 전세난 대응책으로 검토
공시지가 1% 안팎 세금 부과...캐나다, 홍콩 등 도입 중
보유·거래세 강화에 빈집세까지 도입하면 조세저항 커질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최악의 전세매물 품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소유자가 집을 비워두면 세금을 부과하는 일명 '빈집세'가 검토된다.

전세난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전국적으로 빈집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이후 집을 비워 놓는 집주인이 늘어나는 부분을 제도적으로 규제할 필요성이 커졌다. 빈집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커지자 해외에서도 빈집세를 도입하는 추세다.

다만 사회적으로 깊이 있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아 당장 시행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란 시각도 있다.

◆ 빈집에 공시지가의 약 1% 세금 부과

27일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빠르면 이번주 발표 예정인 '전세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빈집세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여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 여당 정치인들과 부동산 전문가와 주택시장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빈집세 대한 건의가 있어 관계 기관과 실효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에 포함할지는 좀 더 논의해야 하지만 빈집세가 전세매물 잠김 현상을 다소나마 해소할 것이나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빈집은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국 106만구가에서 2016년 112만가구, 2017년 126만가구로 늘었다. 2018년에는 142만가구까지 증가한 상태다. 전국 주택(1763만가구)의 8% 해당하는 수치다. 빈집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016년 4.8%에서 2017년 12.9%, 2018년 12.2%로 높아졌다. 빈집은 지방자치단체가 1년 이상 아무도 살지 않는 주택을 조사해 집계한다.빈집세는 소유자가 집을 일정 기간 비워두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기간을 정할 수 있다. 세금은 공시지가 또는 연간 임대료로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공시지가 1%를 빈집세로 낸다면 10억원짜라 주택 소유자는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임대료로 정하면 연간 임대료의 2~3%를 세금으로 물릴 수 있다.

빈집세가 검토되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에 놓였기 때문이다. 전셋값 폭등과 전세매물 품귀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면서 다주택자가 세입자를 안 받고 비워놓겠다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거주하고 있으면 주택 처분에 제한이 생긴다. 새로운 매수자가 당장 입주할 수도 없어서다. 시세도 상대적으로 낮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에는 주변 시세보다 전셋값이 저렴해 일단은 상황을 지켜본 뒤 활용하겠다는 집주인도 많다. 주변 시세까지 상승할 때까지 한 1년 정도 집을 비워두겠다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전세 세입자를 받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해외에서도 빈집세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주택시장에 매물이 줄어 집값 폭등을 불러왔다. 주인 없이 집을 방치하면 화재 및 주변 슬럼화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홍콩과 캐나다, 영국, 호주, 프랑스, 미국 등에서 도입했거나 추진 중이다. 캐나다 밴쿠버는 2017년부터 빈집세를 도입했다. 1년 중 6개월(180일) 이상 비어 있는 집에 대해 해당연도 주택 공시가격의 1%를 빈집세로 매긴다. 홍콩도 연간 임대료의 4% 정도로 빈집세로 물리고 있다.

물론 해외 나라에서도 대부분 지역적으로 적용한다. 집값 폭등이 있거나 주택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다. 우리도 전국적으로 시행되기보단 수급 불균형이 불거진 규제지역을 대상으로 적용될 공산이 크다. 현재 서울 전지역과 경기도, 인천, 대전, 세종, 충북의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를 받고 있다.

◆주택 보유세 강화에 빈집세까지...조세저항 부담

빈집세 도입에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올해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취득세 등 보유·취득세를 대폭 인상한 상태다.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강화된다. 시세의 평균 70% 안팎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단계적으로 최대 90%까지 올리겠다는 게 정부측 계산이다. 세율 인상뿐 아니라 공시가격 상승까지 겹쳐 주택 소유자의 부담이 한층 커진 것이다. 여기에 빈집세까지 물릴 경우 조세조항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물론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보면 다주택자의 조세 조항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사익보다 공익이 우선한다는 인식이 강해 시세차익의 상당부분을 회수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상당해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빈집에 늘고 있는 문제점과 주택수급 불안 등에서 빈집세를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해볼 만하다"며 "하지만 빈집세로 주택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낮고 소유자 반발이 강할 것으로 보여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전격적으로 빈집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정부가 취득세 강화 방침을 결정할 때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한 것처럼 캐나다, 홍콩 등의 사례를 참고해 빈집세를 도입할 수 있다"며 "전세 안정화 대책에 정부가 꺼낼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빈집세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금 부과가 아니더라도 전국적으로 빈집이 늘어 리모델링 및 매입임대 주택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