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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미래차 전시장'…빅3 신기술 격돌한 인터배터리 2020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7:42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17:42

실물 크기 연구원들이 기술 소개한 LG화학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기술 앞세운 삼성SDI
생활 속으로 다가온 배터리 기술 소개한 SK이노
거리두기 1단계 이후 첫 전시회…방역 강화에도 긴 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예년보다 일반인 관람객이 많아졌어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과 지속 가능 기술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걸 체감합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 전시부스에서 만난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국내 배터리 1위 업체인 LG화학 부스 역시 최신 기술을 확인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LG화학은 실물 크기의 연구 책임자가 보이는 모니터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에 적용된 핵심 기술 소개했다. 모니터 앞에 서면 꺼져 있던 모니터가 켜지면서 연구원들이 화면을 통해 기술을 설명해준다. 셀을 적층해 효율을 극대화한 라미&스택(Lami&Stack) 제조 기술 ▲안전성을 강화한 분리막(SRS®) 소재 기술 ▲냉각 일체형 모듈 제조 기술 등이 LG화학이 제시한 최신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롱 셀(Long Cell)'이 탑재된 아우디의 e-트론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도 소개돼 있었다. '롱 셀'은 LG화학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배터리셀보다 길게 만든 최신 셀로, 보다 향상된 용량과 효율을 자랑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팩을 길게 만들어서 주행거리를 늘리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롱 셀을 개발했다"며 "기존보다 길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롱 셀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모양의 셀 생산이 가능하다. 별 모양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부스 옆에 같은 규모로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도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소개하는 영상 앞에 사람들이 몰렸다. 지난 3월 삼성종합기술원이 전고체 기술을 공개한 이후 구체화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종합기술원에서 중장기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해 기술을 구체화시킨 뒤 삼성SDI 등 관계기관으로 기술을 이관하는 방식으로 그룹의 R&D가 수행된다"며 "아직 삼성SDI로 넘어오지는 않은 상태로, 개발 과저을 거쳐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1단계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예년과 달리 코로나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전시회가 한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랐다"며 "친환경 기술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윤애 기자]

삼성SDI 부스에는 전고체 배터리 외에 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해 모바일, 전동공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배터리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지난해 유럽시장에 출시된 재규어랜드로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레인지로버 보그'가 부스 중앙에 자리잡았다.

SK이노베이션 부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하이브리드차(HEV) S560E와 현대차의 니로 전기차(EV) 두 대가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예년 전시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배터리가 탑재된 실제 차량을 가져온 것"이라며 "먼 미래의 손에 잡히지 않는 기술이 아니라 최소한 개발이 끝나거나 곧 계약될 물량에 적용된 기술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전기차 기술이 이미 우리 생활에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인파가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된 이후 열린 첫 대규모 전시회여서 한층 방역을 강화한 것이 무색한 정도다. 전시회 관람을 위해서는 'QR코드 인식' '질문지 작성' '열 체크' '소독기'의 4단계를 거쳐야 하는데,오후까지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오후까지 긴 줄을 이뤘다.

전시회를 주관한 한국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예년에는 전기산업대전, 스마트그리드 전시회, 인터배터리가 함께 열려 관람객 수도 같이 집계했지만 올해는 인터배터리만 열리게 됐다"며 "행사 규모가 줄었기 때문에 관람객 수는 줄어들겠지만 체감상 이전 전시보다 관람객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배터리 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2020.10.21 pangbin@newspim.com

올해 8회째인 인터배터리 2020은 국내 유일의 배터리 전문 전시회로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3일 간 열린다. 올해는 198개 기업이 참여, 380부스가 마련돼 최신 배터리 기술을 소개한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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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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