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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공연·체험 대신 온라인만…코로나로 달라진 한글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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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로 574돌을 맞는 한글날 광화문 광장은 예년과 달리 조용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글날 광장 행사가 축소돼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올해 한글날은 '추석 특별 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이기 때문에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집합이 금지되는 상황에서 맞게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주변에 집회 방지를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한글날에는 방역당국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집회와 차량시위가 강행될 상황에 대비해 도심 주요도로 곳곳이 통제된다. 2020.10.08 yooksa@newspim.com

지난해만 해도 한글날 행사는 다채로웠다. 10월 8일부터 9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글문화큰잔치' 행사가 열렸고 전시과 공연, 체험, 학술 대회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꽉 채워졌다. 또,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한글가족축제'가 개최돼 체험과 공연, 교육 행사 등 흥겨운 한마당이 이어졌고 국립현대미술관 야외 잔디마장에서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조선어학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가 상영되기도 했다. 

전시와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룬 지난해와 달리 올해 광화문 광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세종대왕 광장 주변에 울타리가 세워졌다. 지난 8월15일 대규모 집회로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집회 진행을 신고한 단체를 대상으로 '집회금지' 조치를 내렸다. 집회 개최시 주최자와 참여자에 대해 고발조치도 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 청구도 할 예정이다. 이처럼 예년의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우러졌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광장 행사는 축소됐지만 온라인에서 한글날 행사가 진행된다. 5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20 한글주간'이 열리며 해당 홈페이지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광화문 현판 훈민정음체로 시민모임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현판을 '門化光' 대신 훈민정음체 한글 '광화문'으로 변경하길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10.08 pangbin@newspim.com

'2020 한글주간' 홈페이지에서는 한글주간 기념으로 정동극장 예술단의 특별공연과 극단 공명이 그리는 세종대왕의 꿈꾸던 세상을 담은 공연 '여민락'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소리음악극 '이도'와 사비나미술관이 기획한 한글주간 특별전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전시도 펼쳐진다. 그리고 '예쁜 우리 한글 사진전'과 SNS를 통한 참여행사 '사랑합니다. 한글' 등도 함께한다.

6년 만에 정비 사업을 완료한 세종대왕릉의 모습도 집에서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6년2개월에 걸친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유적 종합정비 사업을 최근 완료하고 '세종대왕릉 제 모습 찾기' 준공 기념식을 한글날인 9일 오후 2시에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 일원에서 개최하며 이를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이번 준공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내빈을 50명으로 제한해 간소하게 치러지는 대신 네이버TV와 문화유산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 진행하게 됐다. 영상을 통해 이날 준공식 기념으로 펼쳐지는 공연도 볼 수 있다. 세종대왕이 만든 음악에 맞춰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공연인 '문무'와 '무무'가 펼쳐진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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