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사모펀드 인수, 절대 안돼요"...노조·가맹점 '발끈' 이유는?

기사입력 : 2020년09월20일 07:05

최종수정 : 2020년09월20일 07: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홈플러스 노사 갈등 점입가경...점포 매각 철회 요구에 추석 파업 예고
사모펀드 논란의 중심...CJ푸드빌 '뚜레쥬르' 가맹점주 반발도 이어져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홈플러스・웅진식품・맘스터치・투썸플레이스・놀부・공차・미스터피자'


이들 업체들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가 인수한 유통 기업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모펀드들의 국내 유통업체에 대한 관심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굵직한 유통업체에서부터 중소규모 외식 업체까지 인수 대상도 다양하다.

유통업계에 대한 사모펀드들의 진입이 이어지면서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되는 모습이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현금 흐름을 개선한 성공 사례도 여럿 있지만 노동조합과 가맹점과 갈등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서다. 유통업계에 또 한번 사모펀드로 인한 논란이 불붙고 있어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홈플러스 실적 추이.

◆노조 "착한 자본 없다" VS 홈플러스 "경영 효율화, 내부서 발목잡아"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 본사는 일부 점포 자산 유동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 노조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자산유동화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대량 실직 등을 우려하며 매각 저지에 나서고 있는 것.

홈플러스는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벼랑 끝에 내몰려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위기의 홈플러스가 탈출할 길을 막고 오히려 벼랑 끝에서 밀어내고 있는 장본인은 오히려 '내부'에 있었다"며 노조를 겨냥한 날선 비난을 내놨다.

실제 홈플러스의 작년 매출은 7조3002억원으로 전년보다 4.6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532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자산유동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회사 측은 지난 7월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대전둔산점 매각을 결정했다. 이후 매매계약이 체결되자 노조에선 계약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으로 대응에 나섰다.

매각이 결정된 안산점에 대한 개발을 가로막는 조례 개정도 노조가 개입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최근 안산시는 일반상업지구 내 주상복합건물 용적률을 기존 1100%에서 400%로 절반 이상 줄이는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앞서 7월 16일 부동산 개발 시행사 화이트코리아는 안산점 부지를 매입하며 계약금 400억원을 지불했고 주상복합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홈플러스는 "주상복합 경우만 용적률을 제한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안산시 일부 시민단체의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 반대로 인해 갑작스럽게 상정한 조례 개정 추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노조는 사모펀드인 사측이 그나마 영업이 잘되는 매장을 매각해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주장이다. 매각 후 고용 100% 승계 약속도 믿을 수 없다면서 노조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 80여 개 매장에서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매각 대금은 채무 상환과 전자상거래로 전환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또 해당 점포 직원들은 온라인 서비스 부문으로 배치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과 홈플러스 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3일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점포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남라다 기자] 2020.06.03 nrd8120@newspim.com

◆경영 효율화 성공 사례 있지만...단기간 수익 위한 '옥죄기' 우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사모펀드로 인수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 중인 CJ푸드빌은 가맹점주 반대에 부딪혀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 최근 뚜레쥬르 점주 모임인 뚜레쥬르가맹점주협의회측은 CJ에 사모펀드로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가맹점주들은 기업가치 하락과 상생 경영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사모펀드에 인수될 경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 등을 점포에 전가할 수 있다는게 점주들의 주장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에 대한 사모펀드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독 잡음이 많은 까닭은 경영실적 개선에도 불구, 단기간 수익성을 높여 재매각을 할 것이란 불안감 때문이다.

지난해 말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매각된 맘스터치도 노조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사모펀드로 인수되면서 경영 효율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3년 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그룹(TRG)이 인수한 bhc는 인수 이후 5년간 매출이 4배가 늘었고 폐점률도 2013년 31%에서 2016년 2%로 줄었다.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한 후 재매각한 공차코리아는 인수 당시 당기순이익 51억원에서 이듬해인 2018년 185억원으로 세 배가량 늘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사모펀드들의 풍부한 자금을 발판으로 성공한 업체들도 있지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단기적 수익성 개선에 목을 매 부작용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 "기업가치를 올려 노조와 가맹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사례들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