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출판

[신간] 암, 없애는 것만큼 환자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진단이라는 신약'

  •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11:38
  •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11:38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의학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이제 '암'은 더 이상 '죽을 병'이 아니다. 암에 걸리더라도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율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암치료의 목적은 암세포를 없애는 것만이 아니다.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출간한 '진단이라는 신약-조기진단, 동반진단, 전이암진단, 이미징마커 그리고 전략'은 암 환자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이미지=바이오스펙테이터]

책에 따르면 암과 싸우는 궁극적인 이유는 암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암에 걸린 사람을 살리려는 것이다.

암을 초기에 쉽게 찾고(조기진단),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제를 찾고(동반진단), 환자의 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이를 찾고(전이암진단), 물리학과 공학 그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 진단 마커(이미징마커)를 찾는 게 신약 개발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현장의 이야기다. 저자 김성민은 지난 2019년 '어떻게 뇌를 고칠 것인가-알츠하이머 병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바이오스펙테이터)라는 책을 냈다.

저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향해 뛰고 있는 신약 개발 현장을 다뤘는데 '진단이라는 신약' 또한 개발 현장과 과학에 이야기에 시장을 보탰다.

바이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는 돈을 끌어모은다. 그러나 신약 개발은 수십 년의 시간과 노력, 천문학적 규모의 개발비, 잦은 실패와 낮은 성공률이라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이런 조건들은 한국 상황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다만, 암 진단 분야는 다르다. 2020년 현재 국내외를 통틀어 암 진단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거나 주목받는 진단키트와 진단법 등은 한국 과학과 기술, 자원과 경험이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암 치료제 신약은 뚝딱하고 나오기 어렵다. 그러나 암 진단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개발과 혁신이 가능하다. 조기진단, 동반진단, 전이암진단, 이미징마커 개발은 암 치료를 돕는 것이며 이미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범용화된 과학이나 다른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책의 1장 조기진단은 대장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테크인 이그젝 사이언스와 한국 바이오테크인 지노믹트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2장 동반진단에서는 암의 변이에 따른 최적화된 치료제를 찾는 바이오테크 파운데이션 메디슨과 가던트헬스를 살펴본다. 3장 전이암진단은 암 환자의 생존에서 결정적인 국면이라고 할 수 있는 전이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4장 이미징마커에서는 세포 단위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실시간 입체 동영상 수준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현미경 기술과, X-레이를 분석해 암 진단에서 오진을 줄이면서 치료제 선택의 정확성은 높일 수 있는 AI 기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진단은 현대 의학에서 치료만큼이나 주목받을 수 있는 영역이다. 특히 한국이 잠재력을 가진 분야다. 이 책이 글로벌 진단시장의 주소를 파악하고 한국의 진단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데 교두보가 될 수 있길 희망해본다.

 

김성민 지음| 바이오스펙테이터 | 384쪽 | 3만 원

 

origin@newspim.com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