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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관계 묻는 재판부에…"경공모 이익 위해 저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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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3일 김경수 지사 항소심 결심공판 진행
"증거는 오히려 김동원의 적극 요청을 증명하는 자료"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가 "김 씨가 자신과 조직의 이익을 위해 저를 활용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함상훈 부장판사)는 3일 오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저희 재판부가 바뀐 이래로 피고인 이야기를 전혀 못 들어서 몇 가지 물어보고자 한다"며 김 지사에 대해 직접 신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댓글 조작 의혹'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 공판에 출석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03 dlsgur9757@newspim.com

우선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를 어떻게 인식했냐'고 물었고, 김 지사는 "처음 소개받는 과정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유시민 전 장관이 강연했다고 들었고 온라인 지지모임 중에 이런 모임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였다"며 "다만 이후에는 정책을 매개로 전문적인 내용까지 이야기했기 때문에 바람직한 모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2017년 대선이 본격화되고서는 온라인 모임이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열성적으로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꽤 열심히 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했다"며 "전국을 다 돌아다녔으니 개인적으로 고마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텔레그램 대화방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2018년 2월 무렵 김동원이 거꾸로 정부를 공격하는 비판활동을 한다고 들었다"며 "그런 상태에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대화방을 나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 제안했던 자리를 두고 "경공모를 지지모임의 하나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제안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보좌관이나 유력한 정치인도 소개해준 것은 일반인 입장에서는 단순한 지지모임을 넘어선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김 지사는 "청와대 인사 일반과정이 그렇게 진행되는 것이고 의사확인을 하는 과정이었다"며 "실제 김동원 측이 저에게 한 요구들이 훨씬 많았는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했고 그 외에는 다 거절했다"고 답했다.

댓글기계 등 매크로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인식에 대해서는 "매크로가 있는지조차 몰랐다"며 "저에게 그런 불법적 기계를 동원했다고 설명했다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더군다나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이 문제됐던 상황에서 전문가와 상의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피고인과 김동원 사이 텔레그렘 메시지를 보면 김동원이 기사 링크에 대해 '처리하겠습니다'라고 하면 피고인도 '고맙습니다', 이런 식의 흔적이 남아있고 경공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며 "오고간 디지털 자료가 피고인에게 불리한 것도 꽤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돌아보니 김동원이 자신과 자기 조직의 여러 이익을 위해 저를 활용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때로 다시 돌아가면 김동원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관계를 미리 차단했을까에 대해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지만 이 사건 이후로 저는 지지자들이 보내오는 것에 답신을 잘 못한다"며 "'고맙습니다'라고 답한 것도 나중에 읽었다는 것에 대한 성의표시였고 당시 남아있는 기록들은 오히려 김동원이 저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서 7만5000여개의 기사 댓글 118만건의 추천수를 조작해 포털사이트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2017년 6‧13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김 씨 측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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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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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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