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뉴스핌 시론] 2024년이면 국민 한 사람당 빚이 2500만원을 넘는다는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555조8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보다 43조원(8.2%)이나 늘어난 규모다. 경기 침체로 내년 세수가 올해보다 9조원 이상 줄어드는 데도 지출을 크게 늘림으로써 90조원 가까운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책이라지만, 내년 적자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지금과 같은 경제 전시 상황에서는 재정이 국가경제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불요불급한 선심성 예산과 경직적인 복지예산에 대한 지출삭감 노력을 했는 지 의문이다. 정부의 낙관적(?)인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따르더라도 재정의 악화 속도는 너무 빠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 660조원이던 국가채무는 올해 800조원대에 진입했고, 2022년이면 1000조원을 넘는다. 문 정부 출범 당시 36%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지난해 38.0%, 올해 43.5%, 내년 46.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50.9%에 달한다. 국가채무비율이 20%대에서 30%대(2011년)로 늘어나는 데 7년, 40%대(올해)로 증가하는 데 9년이 각각 걸렸다. 그런데 2년 만인 2022년에 50%를 넘어선다.

정부는 2024년 국가채무비율을 58.3%로 예상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전제 조건인 성장률 전망치와 지출증가율 목표치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탓이다. 성장률 전망은 너무 안이하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인 올해 0.1%와 내년 3.6%를 기준으로 내년 예산안과 재정운용계획을 짰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3%로 하향했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2.2%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1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성장률은 -3.2%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1분기의 -1.2% 보다 더 낮아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분기 성장률 전망도 어둡다. 그런데도 정부는 올해 0.1%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지출증가율도 '장밋빛'이긴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9%, 2018년 7.1%, 2019년 9.5%, 올해 9.1%, 내년 8.5%로 해마다 큰 폭으로 지출을 늘려왔다. 오는 2024년 국가채무비율을 60% 밑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오는 2022년 6%, 2023년 4.5%, 2024년 4%로 지출 증가율을 줄여야 한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재정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가당치 않다. 성장률과 지출증가율이 정부 전망치 보다 악화된다면 2024년 국가채무비율은 60%를 상회할 게 뻔하다.

재정 적자는 이미 구조화돼 국가채무비율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재정 수입은 연 평균 3.5% 증가하는 반면 재정 지출은 5.7%꼴로 늘어난다는 게 정부 예상치다. 한번 늘리면 줄이기 어려운 복지 지출과 공무원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대폭 늘려놓은 탓이다. 올해 839조4000억원인 국가채무는 2022년이면 1070조3000억원이 된다. 2014년 500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8년 만에 2배로 불어난다. 2024년이면 국가채무는 1327조원으로 치솟는다. 당연히 국민 한 사람당 갚아야 할 빚도 크게 늘어난다. 지난 2009년 723만원에서 올해 1540만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고, 2024년이면 2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해야 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월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2023년 46%까지 증가할 경우 중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피치의 경고 수준보다 국가채무비율은 훨씬 빠른 속도로 악화돼 이제 60% 수준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로서는 국가 신용 등급 하락은 금융·외환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채무비율을 엄중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 손을 떠난 내년 예산안은 국회 심의가 남았다. 예산 심사 과정에서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철저히 따져 국민들의 세 부담을 줄여야 하는 것은 국회의 역할이다. 그러나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할 것 같지 않다. 실제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아직 국가채무비율이 낮다는 주장을 서슴지 않는다. 공공기관 부채까지 포함한 실제 국가부채비율은 훨씬 높다는 비판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야당이라도 나서 재정의 경직성 구조 개선과 선심성 예산 삭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언제까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빚을 낼 것인 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국민들도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정치권이 안한다면 정부가 증세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갓 태어난 아기들에게 2500만원이 넘는 빚더미인생을 살게 할 것인가.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