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유해물질 '0' 도전…한샘 생활환경기술연구소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 기준보다 높은 'E0' 수준으로 유해물질 걸러내
국내 가구업계 유일하게 '국제기준 시험기관' 인정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경기도 안산 공장단지 어딘가, 비교적 큰 외관의 공장들과는 다르게 다소 아담한 5층 건물에 도착했다. 얼핏 예스러워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신식 시험기구와 데이터 시트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일종의 반전매력을 가진 이곳은 국내 가구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국제기준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한샘 생활환경기술연구소다.

13일 찾아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생활환경기술연구소는 한샘 가구의 화학분야를 시험하는 곳이다. 가구와 벽지, 장판 등 모든 생활자재에 있는 유해물질을 검증하고 방출량을 법 기준 대비 강화된 수준의 'E0' 등급으로 관리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법 기준보다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하는 이유를 묻자 김홍광 생활환경기술연구소장은 "가구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이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는 이어 "공급자 중심이던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 고객의 건강권을 우선하는 시장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한샘 생활환경기술연구소 '소형쳄버' 내부 모습. [사진=한샘] 2020.08.18 jellyfish@newspim.com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3단계 걸친 깐깐한 '유해성 검사' 덕분

한샘은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인 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가구업계 화학분야 시험기관으로 첫 인정을 획득한 한샘은 실내 및 기타 환경 관련 19개 분야를 시험한다.

각 시험은 소비자들을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검증 절차는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우선 한샘은 1~2단계를 거쳐서 가구를 만들 때 사용하는 목재와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자재의 유해물질 방출량을 측정한다. 한샘은 1~2단계를 통과한 원재료를 가지고 '완제품'을 제작한다.

3단계에서는 완제품을 검증한다. 완제품을 대형쳄버에 넣고 주변 공기 질을 측정한다. 이 단계에서 1급 발암물질인 프롬알데히드 방출량에서 'E0' 등급을 받으면, 해당 가구의 안정성 평가는 끝난다.

친환경자재 등급은 프롬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E2등급부터 E1, E0, SE0 등급 순으로 높아진다. 현재 국내 법 기준으로는 E1 등급만 충족하면 되지만 한샘은 자체적으로 E0 등급을 준수한다. 프롬알데히드 E1 수준 방출량에 영유아나 노약자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아토피와 호흡기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한샘 생활환경기술연구소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샘] 2020.08.18 jellyfish@newspim.com

◆3단계 검증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연구소 1~2층에 걸쳐 시험기구 배치

검증에 필요한 기구들은 1층과 2층에 분포돼 있었다.

1층에는 1단계 검증에 해당하는 원자재 유해물질 측정기 '데시케이터'와 3단계 검증기구인 '대형쳄버'가 있다.

2층에는 2단계 검증에 해당하는 가구 자재와 인테리어에 관련 벽지와 장판의 유해물질을 측정하는 '소형챔버'가 위치해있다. 또 라돈 및 실내공기를 측정하는 기구들이 함께 배치돼있다.

시험 기구들 중 한샘만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연구소 관계자는 '대형쳄버'라고 꼽았다. 현재 대형쳄버는 한샘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시험 기구다. 내부를 살펴보니, 대형 냉장고와 성인 남성 3명이 들어가고도 남을만한 큰 공간이었다.

한샘 관계자는 "붙박이장이나 책장 혹은 매트리스 같은 큰 가구들이 집 안을 채우면, 그만큼 유해물질 밀도가 올라간다"며 "때문에 각 자재를 신경 써서 검증했더라도, 완제품이 됐을 때 실내 공기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김홍광 생활환경연구소 연구소장. [사진=한샘] 2020.08.18 jellyfish@newspim.com

◆김홍광 연구소장 "KOLAS 인정을 발판 삼아 '친환경' 자체 공법 등 개발 할 것"

연구소가 'KOLAS 인정'을 받은 이후 언론과 처음 마주 앉은 김홍광 생활환경기술연구소장은, 인정 획득에 대한 소감보다는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하는데 더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김 소장은 KOLAS 인정에서 더 나아가 제품 개발 단계부터 검증하는 '환경 안전 관리보증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환경 안전 관리보증 시스템'은 제품 계획부터 자재 완성 및 양산 단계를 거칠 때마다 유해성·안전성·내구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현행 시스템은 한샘에서 정한 E0 기준에 부합하는 자재들을 외부로부터 선택해서 가구를 제작한다. 그러나 E0 기준이 법 기준보다 강화된 수준이다 보니 이를 맞출 수 있는 업자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 소장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구용 자재나 건축자재 중에서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 친환경적이지 못한 것이 많다"며 "아직까지 규제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한샘이 나서서 자체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 기준상 유해물질 방출 기준인 E1 등급을 E0로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홈 오피스'를 설치하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집 면적 대비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그러면 E0 수준 가구를 쓰더라도 면적 대비 가구 밀집도가 올라가면 아무래도 유해물질이 공기중에 퇴적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 기준이 E1으로 돼 있는 이상 비메이커 가구들에서는 E0으로 상향 조정할 이유가 없다"며 "프롬알데히드 E1 수준 환경에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아토피나 기관지 질환에 걸릴 위험은 높아지는데, 소비자들 건강권을 생각해서라도 법 개정이 이뤄져야 맞다"고 역설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