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서울대 학생들 "미화원 사망 1년 지났지만...현실은 여전"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4:17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4:17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서울대 미화원으로 일하던 A(67) 씨가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열악안 노동환경 현실은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서울대 총학생회 '2020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등 14개 학생·시민단체는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사회적 죽음'을 만들어낸 불평등과 차별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며 "추모가 단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기억하는 것으로만 그칠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이들 단체는 "서울대 건물 총 166곳 가운데 76곳(45.8%)은 휴게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절반에 가까운 청소 노동자들은 쉬려면 다른 건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대가 학내 노동환경 개선 문제를 단순 면피용으로만 대처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파업 성과로 식당 노동자들이 쓰는 휴게실과 샤워실은 다수 개선됐다"면서도 "카페·매점의 경우에는 여전히 휴게실이나 탈의실이 전혀 없고, 있어도 창고를 겸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당 노동자들이 배식시간이 끝나고 홀을 청소할 때는 아무리 무더운 날이라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며 "폭염에조차 불평등이 스며든 우리 사회이 현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모습만 바뀌어 되풀이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 총학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3일부터 A씨 사망 1주기 추모주간을 진행하고 있다. A씨가 사망한 서울대 제2공학관에는 추모공간이 설치됐고, 캠퍼스 곳곳에 A씨를 추모하는 현수막과 리본이 걸렸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 302동에 설치된 A씨를 위한 추모공간. 2020.08.07 hakjun@newspim.com [사진=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앞서 지난해 8월 9일 서울대 제2공학관 건물에서 근무하던 미화원 A씨가 교도소 독방 1.9평보다 작고, 수형자 1인당 최소 수용 면적 2.58평 절반도 안 되는 1.06평 휴게실에서 사망하면서 서울대 근로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노조)는 같은 해 9월 19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처우개선 및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삭발과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결국 학생식당 등을 운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은 노조와 기본급 3% 인상, 휴게시설 등 근무환경 문제 개선, 전 매장 휴게시간 1시간 보장을 위한 브레이크 타임 도입 등에 합의했고, 노조는 파업을 종료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