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단독] 서울대, 사실상 등록금 반환 불가…"학교에 돈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7월 29일 비공식 간담회서 "음악·미술대 등록금 비싸지 않아" 주장
서울대 발전기금 올해 이월금만 2102억원..."무책임하다" 비판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0학년도 1학기 수업에 대해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개최를 요청한 가운데 학교 측이 사실상 반환 불가 입장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학교 측이 "돈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서울대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쌓아놓고 정작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등심위 학생위원들과 학교 측 관계자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 등록금 환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간담회를 진행했다. 비공식 간담회는 등심위 개최 시점이 불투명해지자 우선 내부위원끼리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 측은 "학교에 돈이 없다"며 사실상 1학기 등록금 환불과 2학기 등록금 감액 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서울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많은 돈을 사용했다"며 "학교가 받은 국고출연금 중 일부를 반납했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습수업이 중요한 음악·미술대학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교육권을 침해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면서도 "음악·미술대학 등록금은 실제 교육비를 고려하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교육비 원가를 산출하게 되면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등심위 학생위원들은 회계자료 등을 요청했고, 학교 측은 정리한 자료를 열람하게 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추가로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등록금 환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비공식 논의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 합의점을 찾았을 때 등심위를 공식 개최하기로 했다.

등심위 학생위원 측은 "사실상 등록금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는 게 학교 입장인 것 같다"며 "예상했던 얘기였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지난주 간담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대화를 지속해갈 계획"이라고만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고려대학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7.03 mironj19@newspim.com

교육부 대학정보 공시 시스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평균 등록금은 601만1843원으로 공시대상인 전국 국·공립대학 등록금과 비교하면 가장 비싸다.

계열별로 따져도 인문·사회 501만5574원, 자연과학 611만767원, 예체능 739만2814원, 공학 599만6000원 등 공시대상인 국·공립대학과 비교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계열 등록금은 989만6342원으로 부산대 의학계열(1010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서울대가 막대한 자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5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서울대학교 발전기금' 중 지난해 사용되지 않고 올해 이월된 돈은 약 2102억8417만원이다. 지난해 발전기금에 전달된 기부금만 약 977억5241만원이다.

그간 서울대는 재정문제가 불거져 발전기금을 사용하자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기부금의 경우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데다 장기적으로 건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은 외부 모금 등으로 조성한 기금을 통해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장학·교육·연구·학술·캠퍼스 환경 등 제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서울대 등심위 학생위원들은 지난 6월 25일 '2020학년도 등심위 개회 요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하고 "2020학년도 1학기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외부위원 위촉을 놓고 학생과 학교 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등심위 개최는 요원한 상황이다. 서울대 등심위는 학생위원 3명, 학교 측 위원 3명, 외부위원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