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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맨해튼 아파트 거래 '반 토막', 교외 부동산은 호황

  • 기사입력 : 2020년08월07일 00:59
  • 최종수정 : 2020년08월07일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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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얼어붙었고 맨해튼까지 통근 가능한 거리의 교외 주택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는 밀러 새뮤엘 앤 더글러스 엘리먼의 자료를 인용해 맨해튼 아파트의 거래량이 지난 7월 전년 대비 57%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400만~1000만 달러(47억4000만~118억5000만 원)에 달하는 최고급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은 75%나 줄었다.

거래는 감소하는데 아파트 매물은 크게 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아파트 매물은 8%나 증가했다. 현재 팔리지 않은 맨해튼 아파트 매물은 약 10년간 최대치까지 치솟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5 bernard0202@newspim.com

밀러 새뮤엘의 조너선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중개인들의 아파트 쇼잉이 제한됐고 부유한 뉴요커 수만 명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교외로 떠나면서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뉴욕 교외 부동산은 호황을 누렸다. 뉴요커들은 휴가용이나 주거주지용으로 교외 주택을 사들였다. 뉴요커들이 여름에 즐겨 찾는 휴양지인 햄튼의 주택 거래는 7월 전년 대비 두 배나 증가했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거래량도 같은 비율로 늘었다.

뉴욕시와 가까운 코네티컷주의 주택 거래도 늘었다. 코네티컷의 페어필드 카운티에서는 1200건 이상의 주택 거래가 진행됐으며 뉴욕시와 가까운 그린위치 지역에서는 72%나 거래가 급증했다.

더글러스 엘리먼의 스콧 더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도시로부터 2시간 내 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 거래가 많다"고 전했다.

맨해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디자인한 다운타운의 게티 레지던스는 일부 아파트의 가격을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2000만 달러에 달했던 3800제곱피트의 한 아파트 가격은 현재 105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지난 2018년 헤지펀드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에게 5900만 달러에 팔렸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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