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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제이미' 드랙퀸은 거들 뿐, 차별을 넘어선 성장과 공감의 스토리

  • 기사입력 : 2020년07월20일 15:52
  •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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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웨스트엔드 신작 뮤지컬 '제이미'가 한국에 상륙했다. 드랙퀸(여장 남자)을 꿈꾸는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는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족의 이야기로 우리 곁에 찾아온다.

현재 LG아트센터에서 '제이미'가 한창 공연 중이다. 개막 전부터 영국 셰필드 초연 이후 해외에서 처음으로 올라가는 공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서 '제이미'의 개막에 뮤지컬팬들의 관심이 드높았다. 타이틀롤에 끼가 넘치는 조권, 신주협, MJ, 렌이 출연하고 최정원, 김선영이 합류하면서 웰메이드 뮤지컬로 완성됐다. 윤희석, 최호중, 정영아 등 무게감있는 배우들도 힘을 보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제이미'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2020.07.20 jyyang@newspim.com

◆ 젊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트렌디 뮤지컬의 매력 속으로

'제이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드랙퀸이 되고 싶어 하는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가족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셰필드 지역에서 엄마 마가렛과 둘이 살아가는 제이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끝없는 차별과 마주한다. 세상의 차가운 눈초리 속에 마가렛만은 아들 제이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고, 무슬림 친구 프리티(문은수)가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다.

조권, 신주협, MJ와 함께 제이미 역으로 발탁된 뉴이스트 렌(최민기)은 뮤지컬 데뷔작임에도 넘치는 끼로 무대를 장악한다. 긴 호흡의 연기에 능숙한 편은 아니지만, 순간 순간 폭발적인 에너지로 유쾌한 똘끼를 가득 뿜어낸다. 8년차 가수다운 유려한 무대매너와 자연스러운 군무 소화력도 돋보인다. 신선한 비주얼과 포토제닉한 매력으로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제이미를 완성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제이미'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2020.07.20 jyyang@newspim.com

마가렛 역의 김선영은 역시나 관록의 내공을 발휘한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조금은 특별한 아들을 홀로 키우는 그의 마음은 누구도 쉬이 짐작하기 어렵다. 그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관객의 마음은 알 수 없는 슬픔과 공감으로 젖는다. 프리티 역으로 등장하는 문은수는 이제 갓 스무살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기량으로 존재감을 내보인다.

◆ '드랙퀸' 설정은 거들 뿐…편견·차별 넘은 성장과 공감의 이야기

2017년 초연된 신작으로서 '제이미'의 가치는 트렌디한 음악, 무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드랙퀸이라는 소재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차별과 편견,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제이미는 계속해서 벽에 부딪히지만, 엄마 마가렛의 조건없는 사랑 속에 한계를 뛰어넘는다. 실제로 제이미는 한없이 위축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위트 넘치는 언어로 한 방 먹이고 마는 캐릭터다. 저절로 마음 한 켠이 시원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제이미'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2020.07.20 jyyang@newspim.com

업계의 유명인사,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8인조 라이브 밴드의 트렌디하고 신선한 음악도 놓칠 수 없는 묘미다. 역동적인 안무로 구성된 앙상블들의 스트릿댄스는 절로 객석에 흥을 전달한다. 단지 조금은 독특한 소년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시대에 사랑받아 마땅한 작품이다. 오는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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