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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시론] 정의의 여신상을 일으켜 세우고, 눈을 가리면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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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 중앙 현관에는 오른손에 저울을 높이 들고, 왼손에 법전을 든 '정의의 여신상'이 있다. 한국 전통 복식을 한 채 눈을 부릅뜨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반면 서양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에 정의의 여신상이 서 있다. 서양의 정의의 여신상은 한손에는 칼, 다른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으며 눈가리개를 했다. 눈을 가린 것은 주관을 버리고, 불편부당하게 재판하라는 의미다. 칼은 엄정한 법 집행을, 저울은 공정하라는 주문이다.정의의 여신상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법과 정의의 여신인 테미스(Themis) 또는 디케(Dike)가 모델이라고 한다. 로마신화의 정의의 여신은 유스티치아(Justitia)로, 정의(Justis)의 어원이다.

최근 한국 법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과연 정의의 여신상이 추구하는 정의의 가치가 살아있는 지 의문이다.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저울은 이미 기울대로 기울었다는 비판도 넘쳐난다. 당장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씨를 미국에 송환하지 않겠다는 법원 결정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5일 게시판에 오른 이후 8일 오전 동의자가 40만명을 넘었다. 그만큼 국민적 분노가 크다. 외국의 비판도 거세다. 미 법무부와 워싱턴DC 연방검찰은 손씨의 미국 송환 불허를 결정한 한국 법원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손씨가 운영한 사이트에서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은 미국인들은 징역 5~15년을 선고받았는데 정작 그는 1년6개월 만에 풀려났다며 법원의 판결이 엄정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영국 BBC는 한국 검찰이 계란 18개를 훔친 생계형 범죄자에게 구형한 형량이 손씨의 형량과 같다고 조롱했다. 담당 판사는 손씨를 미국에 보내면 국내 수사가 지장을 받아 관련 범죄에 대한 발본색원이 어렵기 때문이라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법조계 일각의 '법원 결정의 독립성' 주장도 '법원도 공범이다'는 비판에 묻혀버렸다.

지난달 지방의 한 대학 캠퍼스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20대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법원도 지탄의 대상이 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지난해 11월 단국대 천안캠퍼스 건물 내에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25살 김모 씨에게 건조물 침입혐의를 인정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것. '국민들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것', '전두환 군사독재시절에도 없던 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광화문 네거리에서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면 '소란죄' 또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하지 않겠느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조국 일가와 관련된 재판에서 보여준 판사들의 행태는 기가 막히다. 노골적으로 피고측인 조국 일가의 편을 드는가 하면, "검찰의 말은 맞지만, 죄는 되지 않는다"는 해괴한 말도 했다.

최근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비판 여론이 거센 것은 법 집행이 엄정하지 않고, 법리 보다는 프레임에 갇혀 편파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1988년 탈주범 지강헌이 인질극을 벌이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한 말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울렸듯이 지금은 '내편 무죄, 니편 유죄'라는 말이 공감을 얻고 있다. 한국의 정의의 여신상이 눈을 뜨고 있는 것은 저울과 법전, 그리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데도 법리와 사실관계가 무색할 정도인 사법부의 최근 몇몇 판결을 보면 정의의 여신상이 눈을 뜨고 있는 것은 누가 내편인 지를 보기 위해서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다면 정의의 여신상에 눈가리개를 하면 어떨까 싶다. 광장에 서 있는 서양과는 달리 한국의 정의의 여신상은 법원 건물 안에 앉아있는 모습이어서 그만큼 편협하고, 권위적이며, 시야가 좁은 것은 아닌지도 궁금하다.법은 엄정하고, 공정하게 적용돼야 국민적 공감을 얻는다. 사법부는 인공지능(AI)에게 재판을 맡기는 게 더 공정하고, 예측가능할 것이라는 세간의 얘기를 흘려들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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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폴드8 '300만원 시대' 여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모바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 새 폴더블폰은 300만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3%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에서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가격은 약 1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107% 급등했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와 LPDDR5X는 지난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올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플립7·폴드7 가격도 9만~19만원 가량 올리며 기존 출시 모델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본형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되 512GB·1TB 등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LPDDR4X 가격이 전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승 폭 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기능 강화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LPDDR 공급까지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7의 경우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1TB 용량 제품이 이미 300만원(312만7300원) 넘어선 바 있고 512GB 제품도 263만원까지 올랐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Z폴드8은 512GB 제품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능과 고용량 메모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 2026-05-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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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佛 최고 문화예술공로훈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박찬욱(63)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수훈한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식 축전을 통해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박찬욱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대사 접견실에서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현지에 머물던 중 수훈이 이뤄져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인 코망되르 수훈자는 2002년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2025년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박 감독이 네 번째다. 영화감독으로서 이 등급을 받은 것은 한국인 최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칸 3관왕을 달성했다. 이 같은 이력 위에 올해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박 감독은 "프랑스와 제 인연의 정점은 2004년 칸 영화제"라며 "그 사건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축전에서 "이번 수훈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세계적 위상을 확고히 증명하고,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가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독님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5-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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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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