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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모차르트!' 10주년, 박은태가 부르는 희망과 기적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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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이 코로나19를 뚫고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돌아온 초연 캐스트 박은태와 뉴페이스 해나, 관록의 배우들이 한 무대에 모여 모차르트의 기적을 노래한다.

올해로 국내 라이선스 초연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에는 일찌감치 초연 캐스트 김준수, 박은태가 합류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11일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개막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개막 첫주 연일 뜨거운 호응 속에 희망의 멜로디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06.22 jyyang@newspim.com

◆ "역시 박은태!"…대극장을 꽉 채우는 베테랑들의 열연

'모차르트!'는 2010년 초연 당시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흥행작이자, 뮤지컬계의 거장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 콤비의 손꼽히는 걸작이다. 이 작품은 35세의 생애 동안 숱한 명작을 남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인간성과 천재성을 분리해 보여준다. 볼프강 모차르트는 천재성에 집착하는 아버지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그를 이용하려는 콜로레도 대주교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꿈꾼다. 자유로운 예술가로 살고 싶었던 그의 인간적 면모와 달리, 계속해서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는 천재적인 재능은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끈다.

초연부터 '최다 모차르트'로 출연했던 박은태가 10주년 기념공연에 6년 만에 돌아왔다. 서른살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연기했던 신인 뮤지컬 배우 박은태는 10년간의 세월을 통해 작품과 함께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젊은 시절 치기어린 볼프강의 자유분방한 매력은 박은태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무대에 구현된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 대주교와 갈등, 가족의 해체, 아버지의 죽음 등을 겪으며 점점 단단해짐과 동시에 피폐해지는 모차르트의 영혼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그가 부르는 모든 넘버가 단연 최고의 넘버라고 엄지를 치켜세울 만 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06.22 jyyang@newspim.com

'모차르트!'에 새로이 합류한 뉴캐스트 해나, 손준호와 호흡도 훌륭하다. 해나는 젊고 유쾌한 에너지로 모차르트의 연인 콘스탄체의 매력을 피워냈다. 손준호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아 시종일관 근엄을 떨다가도, 불시에 뜻밖의 웃음코드를 담당하며 극의 긴장감을 조절한다. 대표 넘버 '황금별'의 주인공 김소현도 아름다운 외모와 가창력, 분위기로 모차르트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한다.

◆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주는 역설의 극대화…'비운의 천재'를 지켜보며

'모차르트!'는 극 시작부터 끝까지 비주얼적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면서도 이면에 비장한 어두움을 깔아둔다. 모두가 모차르트에게 찬사를 보내지만, 그의 내면은 계속해서 창작의 고통에 시달린다. 볼프강의 아버지 레오폴트(홍경수)는 천재적인 재능에만 집착하고 아들을 사랑해주지 않는다. 화려한 왕궁과 연주회, 모차르트의 음악, 의상들과 볼프강이 겪는 모든 비극적인 사건들의 대비 효과가 매 신에서 뚜렷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06.22 jyyang@newspim.com

특히 볼프강 모차르트의 천재성의 상징인 아마데우스를 아역으로 분리해 무대에 세운 점이 돋보인다. 아마데우스는 볼프강이 기쁠 때, 사랑을 노래할 때, 절망하고 고통받을 때조차 작곡을 멈추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모든 삶과 감정이 영감이 돼 고스란히 창작에 쓰이고 있다는 점, 이것을 인간 모차르트가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 모두의 가슴을 파고든다. 화려한 천재의 삶과 대비되는 이면의 비극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왜 날 사랑해주지 않나요' 등의 대표 넘버로 탁월하게 구현된다. 극 중간에 삽입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연주곡, 오페라 등을 실제로 듣는 재미도 상당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극장을 가득 채운 무대 효과도 볼 만 하다. 여러 형태로 변형되는 계단식 원형 무대장치, 비엔나 오페라극장 신의 대규모 앙상블이 꾸미는 웅장함이 묘미다. 극장을 나온 뒤에도 귓가에 맴도는 비장한 앙상블의 떼창은 이 작품을 도무지 한번만 볼 수 없게 한다. 특별히 이번 시즌 커튼콜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모든 이들을 위한 희망의 멜로디 '황금별' 떼창도 만날 수 있다. 10주년 '모차르트'는 오는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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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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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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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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