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유재수, 진짜 힘 있구나 생각"…이어지는 前특감반원 증언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15:37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17:45

19일 유재수 감찰무마 재판서 특감반원 증언…김태우는 불출석
조국 "김태우, 원칙 어겨 해임" 작심 비판…7월 3일 증인신문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금융위원회 정책국장 시절 수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 재판에서 당시 감찰 중단이 이례적이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1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3차 공판을 열고 당시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모 경감을 증인 신문했다.

김 씨는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착수된 뒤 비위사실 확인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이른바 '크로스 체킹' 과정에 투입됐다.

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사실이면 '중징계'일 거라고 진술했다. 또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진행되던 도중 그가 장기간 병가를 내고, 사표를 내는 것으로 감찰이 마무리된 것을 보고 "'이런 식으로 사건을 접는구나' 했다"며 "유재수가 여당 수석전문위원이나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되는 것을 보고 '진짜 힘이 있으니 살아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도 "여당 수석전문위원이 '영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소명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면직처리가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6.19 dlsgur9757@newspim.com

앞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최초로 보고하고 직접 감찰을 진행했던 전직 특감반원 이모 수사관 역시 "'백'이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한창 감찰 중이었고 포렌식도 잘 진행됐는데 갑자기 그만하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감반원을 총괄했던 이인걸 전 특감반장 역시 "여기저기서 많은 전화가 와 '생각보다 더 실세구나' 하는 압박이 들어 특감반장으로서 (감찰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을 최초로 폭로한 특감반원인 김태우 전 수사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법정에 출석하며 김 전 수사관에 대해 "원칙 어겨 해임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7월 3일 김태우 전 수사관과 또 다른 특감반원 박모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