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인종차별 청산에 '딴지'..보수층 결집 시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시위 사태를 계기로 미국 사회가 인종 차별 문화와 상징물을 청산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 주일간 미국을 뒤흔들었던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위 시위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미 전역에선 인종차별 상징 청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타킷은 흑인 노예제도를 옹호하며 남북전쟁을 일으켰던 '남부연합'의 상징물들이다. 미 해군과 해병대는 이미 남부연합기를 내거는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인 남성들을 핵심 펜으로 둔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도 남부연합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버지니아주를 비롯한 지방 정부들은 로버트 리 장군 등 과거 남부연합의 지도자나 장군들의 동상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시위대가 나서 동상의 목에 밧줄을 묶어 끌어내리기도 했다. 

시위대에 의해 머리 부분이 뽑힌 보스턴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원주민 학살과 인종 차별 행위를 촉발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들도 이미 수난을 받고 있다. 

연방 의회에선 민주당 주도로 노예제를 옹호했던 지도자들의 동상 철거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11일엔 남부연합 장군들의 이름을 딴 군 기지와 장비들의 이름을 바꾸도록 하는 법안이 여당인 공화당 의원의 지지 속에 상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했다. 공화당 의원들조차 인종 차별을 옹호하고 백인 우월주의에 바탕을 둔 상징과 문화 청산 요구를 거부할 명분을 찾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 목소리를 더 당당하게 높이고 있다. 그는 상원 군사위원회의 수정 법안에 대해 "검토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이미 공언했다.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이에 가세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1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한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급진 좌파가 수백만명의 미국인을 인종주의자로 낙인 찍으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대규모 학살이 발생했던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오는 19일 대선 유세 재개에 나서기로 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은 이와 관련, 미국의 문화가 인종차별 주의에서 벗어나려고 이동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에 깊이 천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는 인종 차별적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이번엔 오는 11월 대선까지 의식해 노골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보수층에서조차 인기가 떨어지자 지지층 결집에 고심해왔다. 

CNN 방송도 한 여권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차별 청산에 반대하는 행보가 좋은 대선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꾸로 행보'가 보수 표심 결집에 실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