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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황] 확진자 630만명 육박…뉴욕, 흑인 사망 시위로 재확산 우려(2일 오후 3시 32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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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 흑인사망 시위로 코로나19 2차감염 사태 촉발 우려↑
그리스, 한국 관광객 격리조치 없다…간단한 검사 후 입국 허용
일본 도쿄서 유흥주점 위주로 재확산 우려 높아져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6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7만명을 넘겼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수는 각각 627만4807명, 37만5698명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181만1277명 ▲브라질 52만6447명 ▲러시아 41만4328명 ▲영국 27만7736명 ▲스페인 23만9638명 ▲이탈리아 23만3197명 ▲프랑스 18만9348명 ▲독일 18만3594명 ▲페루 17만 39명 ▲터키 16만4769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0만5147명 ▲영국 3만9127명 ▲이탈리아 3만3475명 ▲브라질 2만9937명 ▲프랑스 2만8836명 ▲스페인 2만7127명 ▲멕시코 1만167명 ▲벨기에 9486명 ▲독일 8557명 ▲이란 7878명 ▲캐나다 7404명 등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2시 40분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182만명, 사망자는 1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존스홉킨스대학의 CSSE 상황판 집계치와는 차이가 있다.

주별 확진자와 사망자수는 ▲뉴욕 37만6520명(이하 사망 2만9766명) ▲뉴저지 16만918명(1만1721명) ▲일리노이 12만1666명(5458명) ▲캘리포니아 11만5643명(4287명) ▲메사추세츠 10만805명(7035명) ▲펜실베이니아 7만6734명(5574명) ▲텍사스 6만6081명(1695명) ▲미시간 5만8435명(5525명) ▲플로리다 5명6822명(2495명) ▲메릴랜드 5만4035명(2552명) 등이다.

◆ 美 뉴욕 "흑인 사망 시위로 코로나19 재확산 될라"..전전긍긍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며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위가 코로나19(COVID-19) 2차 감염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수많은 군중이 운집한 뉴욕 맨헤튼 지역 등에서의 집회를 거론하면서 "그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슈퍼 전파자가 포함돼 있는가"라며 그동안의 방역 노력이 이번 사태로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우려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쿠오모 지사는 이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집회 현장에서) 집으로 가서 어머니와 입맞춤 인사를 하고, 아버지와 악수하고, 할머니·할아버지·형제 자매와 포옹을 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오모 지사는 지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54명에, 감염자가 1천명 이하로 줄었으며 이는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백8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감염 지역인 뉴욕주의 누적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36만명과 2만3천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4월 중순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는 700~800명까지 치솟았다가 최근들어서야 뚜렷한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이번 시위 사태가 "보건 문제를 야기시킬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흑인 계층이 미국 내에서 높은 코로나19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보건 전문가들은 항의 집회로 인한 감염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조지 메이슨 대학 전염병의학자인 사스키아 포페스쿠 교수는 "운집해 있는 시위 군중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조장할 수 있다"면서 "시위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눈 보호대와 손 소독제 등을 지참해야 한다"는 견해를 이메일을 통해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WHO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물론 유럽 등으로 확산되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코로나19와 직접 연계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밀접한 접촉은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 그리스, 한국관광객 간단한 검사 후 입국 허용

코로나19(COVID-19)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잠정 중단됐던 그리스가 오는 15일부터 다시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 한국을 포함한 29개국의 관광객은 격리조치 없이 간단한 테스트 후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29개국 이외의 국가 출신 관광객은 격리조치 후 입국이 허용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그리스 관광부는 오는 15일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29개 국가 출신 관광객에 한해 격리 조치 없이 공항에서 간단한 검사만 받으면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이들 국가 외에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국가 관광객의 입국도 허용하되 1∼2주간의 격리조치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그리스는 국가별로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한 차이를 둔 입국 절차를 6월말 까지 시행하고 이후 연장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격리 없이 입국이 허용되는 국가는 알바니아, 호주,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체코, 중국, 크로아티아, 사이프러스, 덴마크, 에스토니아, 독일, 헝가리, 이스라엘, 일본, 라트비아, 레바논, 리투아니아, 몰타, 몬테니그로, 뉴질랜드, 북마케도니아, 노르웨이,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한국, 스위스, 핀란드 등 29개국이다.

[가와사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가와사키시의 한 대학병원 집중치료실(ICU)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4.26 goldendog@newspim.com

◆ 일본 확진자 37명 증가한 1만7661명…도쿄, 유흥업소 감염 늘어

지난 1일 일본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는 37명 증가했다.

재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후쿠오카(福岡)현과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東京)는 두 자릿 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도쿄의 최근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중엔 유흥주점의 직원이거나 손님이 약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사고 있다. 

다만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자체) 중 42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안정된 흐름이 이어졌다. 

2일 0시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766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내 확진자 1만6935명 ▲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712명 ▲전세기 확진자 14명을 더한 것으로, NHK가 공개한 각 지자체 확진자 수를 취합한 수치다.

누적 사망자 수는 9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도쿄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후쿠오카현에서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망자 내역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3명 ▲일본 내 확진자 898명이다.

도쿄에선 전날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에서 10명대 확진자가 나온 건 이틀만이다. 방송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6명은 앞선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였으나, 나머지 7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다. 또한 확진자 중 8명은 유흥주점 직원이거나 손님이었다. 

최근 도쿄의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90명 중 유흥주점 관계자는 26명으로 약 30%에 가까웠다. 그 전 일주일의 경우 확진자 48명 중 유흥주점 관계자는 5명으로 10%에 불과했다.

후쿠오카현도 기타큐슈(北九州)시 재확산의 영향으로 전날 16명이 신규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감염집단이 발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있어, 일각에선 긴급사태선언을 재발령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따.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 겸 코로나19담당상은 이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보고 있지만 의료제공체제가 어렵지 않고 검사체제도 확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긴급사태선언을 재발령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일본 내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도쿄가 52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사카(大阪)부 1783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368명 ▲홋카이도 1096명 ▲사이타마(埼玉)현 1000명 ▲지바현 902명 ▲후쿠오카(福岡)현 774명 ▲효고(兵庫)현 699명 ▲아이치(愛知)현 511명 ▲교토(京都)부 358명 순이었다.

그 외 ▲이시카와(石川)현 298명 ▲도야마(富山)현 227명 ▲이바라키현 168명 ▲히로시마(広島)현 167명 ▲기후현 151명 ▲군마(群馬)현 149명 ▲오키나와(沖縄)현 142명 ▲후쿠이(福井)현 122명 ▲시가(滋賀)현 100명 ▲나라(奈良)현 92명 ▲미야기(宮城)현 88명 순이었다.

후생노동성 직원 및 검역관을 포함한 공무원 확진자와 공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202명이었다. 나가사키(長崎)항에 정박됐던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8명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일 시점에서 일본 내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는 116명이다. 내역을 살펴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명 ▲일본 국내 확진자 115명이다.

1일까지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사람은 1만5156명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가 654명 ▲일본 국내 확진자가 1만4502명이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유전자증폭검사)는 지난 27일(속보치) 기준 하루 6186건이 진행됐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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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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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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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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