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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중 마찰 진앙으로 부상한 홍콩...'신냉전' 촉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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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인대, 홍콩 보안법 제정 초안 발의...28일 의결 예상
트럼프 '강경 대응' 예고, 美 상원 제재 법안 발의 추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보안법이 코로나19(COVID-19) 책임론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충돌 지점으로 부상한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통제 강화를 위한 이같은 시도에 대해 '강경 대응'를 예고한 한편, 미국 상원은 관련 제재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 중국, 전인대서 국가보안법 의결 예고

22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에 중앙정부에 대한 전복 시도, 국가기밀 누설, 국가분열 유발 선동 행위 등을 홍콩에서 금지하는 이른바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 초안이 발의됐다. 제정안은 오는 28일 전인대 폐막일에 의결이 예상된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인민대회당의 대형화면에 비춰지고 있다. 2020.05.22 bernard0202@newspim.com

홍콩의 기본법(헌법에 해당) 23조는 "홍콩은 스스로 국가 분열, 반란 선동, 정부 전복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1997년 영국이 중국에 고도의 자치권을 조건으로 홍콩을 반환한 이후 안보법 관련 입법을 시도했지만 2003년 50만명 규모의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야권과 시민의 반발로 아직 이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직접 보안법을 추진하는 것은 홍콩에서 자체적으로 입법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을 둘러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등 홍콩 내 반중국 정서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계속 내버려두면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인식이 공산당 지도부에 자리잡힌 것으로 보인다.

홍콩 중앙정부 청사 인근에서 경찰이 발사한 물대포를 맞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 2019.09.15.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안법은 중국이 홍콩에 적용할 수 있는 예외적 조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1997년 영국에 약속했던 50년 간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2047년 종료된다. 보안법이 법제화 되면 아직 시한이 27년이 남은 일국양제에 조기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정부업무 보고에서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건전한' 법 제도와 집행 메커니즘을 확립할 것이라며, "헌법에 의해서 정해진 책임을 홍콩 정부가 이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홍콩과 마카오의 경제를 성장시키고, 이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며, 중국과 더욱 잘 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장 일국양제를 존중한다는 전제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잠재적인 경제·정치적 통합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 허 찔린 미국...트럼프 "강력 대처할 것"

중국 정부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 소식에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보안법 제정 소식은 전날 전인대 대변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알려졌는데, 앞서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이번 전인대에서 민법 정비가 큰 초점이 될 것이라고만 전한 바 있다. 미국으로선 허를 찔린 상황이 됐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6 bernard0202@newspim.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홍콩 보안법과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실현되면(법제화 되면) 우리는 매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는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고, 해당 단체와 거래하는 은행을 처벌하는 초당적인 법안을 부랴부랴 추진하고 있다.

21일 미국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반 홀렌과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이같은 법안의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의원은 전인대 대변인의 발표에 급하게 법안이 만들어졌다며, 상원 지도부에게 이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압박을 넣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충돌과 전인대의 보안법 처리 강행 소식에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5% 넘게 하락했다.

◆ 미소 관계 버금가는 신냉전 시대 우려

이처럼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제재 등 강력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핵심 기술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수출금지를 강화하고, 중국 업체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문턱을 높이는 시도를 하는 등 중국과 얼마 남지 않은 연결고리 중 하나인 경제 관계마저 단절하려 하고있다.

중국이 홍콩 문제를 '주권'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만큼 미국이 이를 계속 걸고 넘어지면 양국의 의사소통마저 경색돼 과거 미국과 소련(소비에트연방)에 버금가는 신냉전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은 중국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서 인권 탄압이 있을 경우 관계자에 제재를 부과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앞서 21일 미국 백악관은 대중국 정책에 관한 의회 제출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20쪽에 걸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중국과의 외교가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국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에 눈에 보이는 건설적인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고 안보 분야에서의 도발 행위를 억제하는 중국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 광고물이 서 있다.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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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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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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