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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1분기 소비 급감…소득격차 더 커졌다

통계청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가계지출, 17년만에 최대 감소…소득하위 근로소득 감소
소득격차 더 커졌다…정부 "고용시장 안정노력 강화할 것"

  •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12:00
  •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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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가계지출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소득 1·2·3분위 근로소득은 나란히 감소했고 소득 4·5분위 경상소득은 늘어나는 등 소득격차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94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감소다.

이중 소비지출은 287만8000원으로 6.0% 감소했으며 비소비지출은 106만7000원으로 1.7% 감소했다.

소비지출 구성비 [자료=통계청] 2020.05.21 204mkh@newspim.com

소비지출에서는 ▲의류·신발(-28.0%) ▲교육(-26.3%) ▲오락·문화(-25.6%) ▲음식·숙박(-11.2%) 등이 크게 감소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10.5%) 등이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에서는 ▲가구간이전지출(-10.1%) ▲비영리단체 이전지출(-12.7%) 등이 크게 줄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소비지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종교기부금 등이 포함된 비소비지출도 이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났다. 근로·사업소득 등이 포함된 경상소득은 2.4% 증가했고 퇴직수당·실비보험 등 비경상소득은 79.8% 증가했다.

분위별로 보면 1분위(하위20%)가구 월평균 소득은 149만8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0.0%)을 보였지만 5분위(상위20%)가구 월평균 소득은 1115만8000원으로 6.3% 늘었다. 또한 1·2·3분위 가구 근로소득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에 동반 감소한 반면 4·5분위 가구 근로·이전소득은 나란히 상승했다.

소득 증감률 추이 [자료=통계청] 2020.05.21 204mkh@newspim.com

고소득층 소득이 저소득층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분배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5분위가구 소득을 1분위가구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로 지난해 5.18배보다 0.23p 늘었다.

정 과장은 "가계지출에 비해 소득은 코로나19 영향을 다소 둔감한 경향이 있어 2분기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1~3분위 가구층의 고용축소로 인한 근로소득 감소가 분배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429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 비중을 계산한 평균소비성향은 67.1%로 7.9%p 줄어들며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4월 들어서도 임시·일용직 중심 취업자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분배악화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1분기 소득분배 악화 주원인이 저소득층 고용감소로 분석되는 만큼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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