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FT "金 유고설 소동, 한반도의 숙명적 자본유출 리스크 부각"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7:23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21:5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유고설 소동으로 한반도에 상시 존재하는 자본유출 리스크가 부각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김정은 건강 상태를 비롯한 북한 내부 사정은 미국 정보기관조차 입수하기 힘들고,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나 시장에 떠도는 추측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는 숙명적으로 불확실성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조선중앙TV는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 노동당 간부들도 동행했다. 한편 이번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지난달 11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만이다. 김 위원장은 같은 달 15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 각종 설이 제기됐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5.02 noh@newspim.com

김 위원장이 비료공장 시찰로 20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그의 건재가 확인되기 전까지, 현대엘리베이터와 리조트 운영사 아난티 등 북한 개방 관련주들은 극심한 매도세에 시달린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우주산업 등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과 펀드매니저들은 이러한 증시 움직임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세를 추적하는 현지 개인 투자자들이나 단기 모멘텀을 노리는 헤지펀드들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유고설은 코스피 지수의 대형 기술주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현대 등 자동차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FT는 진단했다. 북한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전무하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국제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들조차 언론 보도 혹은 스팀슨센터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미국 싱크탱크들이 '38노스' 및 '비욘드 패럴렐' 등 북한 전문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위성사진 분석 자료에 의존해 북한 정보를 얻고 있다.

무디스의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불완전한 정보에 의존해 최고의 분석을 내놓으려 애쓰지만, 북한을 향한 망원경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제대로 된 시야를 확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의 협력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제한적"이라며 "우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강조하지만 한국 정부는 언론이 보도한 근거없는 정보에 기반해 국가등급을 결정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피치의 제러미 주크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국가 및 기업 신용등급은 정확히 수치에 기반해 결정되지만, 북한 리스크 평가는 주관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사망할 경우, 변동이 극대화되거나 긴장이 오히려 완화되거나 두 가지 상황이 모두 가능하다"며 "이러한 극적인 불확실성이 바로 한반도의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북한발 불확실성에 의한 한반도 리스크는 이제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FT는 강조했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반에 얽혀 있는 공급망으로 인해 주변 지역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즈만 애널리스트는 "한국에 전쟁이 발생하면 베트남의 제조업은 거의 대부분이 '스톱'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