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FT "서방, 정보 통제 뚫지 못해 '김정은 행방 깜깜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청·인공위성·비밀접촉 등 첩보 능력에 높은 벽 실감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건강 이상설 등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묘연한 행방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은 그 자체가 서방의 첩보 능력에 한계를 들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교류하고 있는 러시아 상원 협력그룹 대표는 건강 이상설이 근거 없다고 밝혔지만 이와같은 정보는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공위성을 통한 정보파악도 첩보원을 통한 비밀접촉도 모두 북한의 철저한 정보통제로 인해 높은 벽에 부닥친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수주일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외국에서 평양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 등이 불거지고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핵무장 국가(북한)가 더욱 불안한 상태가 되는데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미국정부정보분석가인 레이첼 리는 김정은이 아직은 사망했다고 볼 수 없으며 계속해서 그가 어떤 건강문제을 겪고 있는지를 계속 파악해 보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레이첼 리는 "미국을 포함해서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이 어떤지 비교적 알고 있지만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일종의 평가다.

◆ 휴민트와 도청

조지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북한상황을 보고했던 미국 중앙정보국(CIA)분석가 출신 수미 테리는 "수 천 가지 정보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어가는 것을 끔찍한 작업이지만 그래도 도청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물론 북한은 이를 눈치챌 경우 역정보를 흘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테리는 "확언컨대 미국은 알지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센터의 선임연구위원이다. "비단 미국 뿐이 아니라 전세계가 마찬가지다"며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도 48시간동안 아무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고 북한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테리는 CIA에서도 그랬지만 지금도 북한 고위층 접촉을 통한 휴민트(Humint: Human Intelligece)와 인공위성 사진, 그리고 도청에 의존하고 있다.

◆ 비밀접촉

은둔자인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은은 국제적인 지도자로 나서고 있다. 2018년 이래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이때 실무자들이 수도 없이 만나게 된다. 비선접촉 등이 아시아, 유렵지역에서 북한 지도부나 외국인 대리인, 비공식적인 전문가 들과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만 한계가 있다. 민감한 정보를 캐내기에 적합하지 않는 접촉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런 접촉에서는 일체 내부사정과는 무관하게 경제적 문제나 외교 이슈에 대해 국한하고 있다.

◆ 인공위성과 정찰기

인공위성과 정찰기 사진으로도 정보를 파악한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 화학무기 프로그램 파악에서 한국과 미국은 여기에 상당 의존하고 있다.

대북 제재를 감시하는 기능도 잘 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을 돕기 위한 여러 활동과 불법 환적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38노스는 지난 토요일 상업 인공위성 사진을 이용해 원산 부근에서 4월21일부터 김정은의 전용열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김정은이 동해안 엘리트 지역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런 정보에서 어떤 결론을 짖는데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역정보를 흘리는데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의 경우 김정일은 3대의 기차를 운영하는데, 두 대는 동시에 달려 테러 공격을 방지하고 나머지 한대는 대비용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 정보 통제

평양의 정치기제는 최고위층에 대한 정보 통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CIA정보분석가 출신 박 정은 "김정은은 대중에게는 물론 내부서클에도 정보를 거의 주지 않는다"며 "겹겹이 싸여있는 한 가운데가 김정은"이라고 말했다.

수백명이 숙청되는 가운데 북한 관료들은 서로 정보 교환을 하지 않는데 길들여졌다는 것이다. 비밀유지만이 살아남는 길인 것이다.

유럽과 영국에서 일한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는 김정은의 병에 대해 중국 지도부조차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 상황은 아무리 고위층이라해도 부인 이설주 여사와 최측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경우"라고 말했다.

하늘에서 땅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는 통신도청을 통해서 북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만 북한의 철저한 정보통제로 인해 서방 세계는 북한에 대해 깜깜한 것이다.

김정은의 묘연한 행방은 여동생 김여정이 그 권력을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을 더욱 돋우지만, 전문가들은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정은 "김정은 정권은 아무도 모르길 바라고 있고 쿠데타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