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은행(BOJ)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급속히 악화되는 가운데 27일 추가 금융완화책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당분간 국채를 상한없이 매입해 자금을 낮은 금리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의 자금 융통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로, BOJ는 가능한 정책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이날 오전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지난 3월 회의에 이어 두 달 연속 금융완화 조치를 밝힌 셈이다. BOJ는 지난달 회의에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BOJ는 당초 연간 80조엔으로 돼있는 국채 매입 상한을 없애고,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이를 통해 급격하게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 상한도 총 7조4000억엔에서 20조엔 규모로 3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BOJ는 여기에 더해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과 생산, 소비 모두 감소하고 있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며 지난달보다 판단 기조를 더 낮췄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마이너스 -3%~ -5% 정도로, 리먼 쇼크 당시(-3.4%) 혹은 그 이상의 침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물가 상승률 전망은 0.4%~1.0%로 중앙은행 목표인 2%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마이너스권(-0.3%~ -0.7%)을 예상해 앞서 1% 전망치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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