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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2주년] ④전문가들 "멈춰 선 남북협력, 가시밭길이지만 조급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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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위험 사라졌지만…하노이 회담 이후 중단
4·15 총선 이후 남북협력 재개 노리는 정부, 반응 없는 北
전문가 "코로나19·미국 대선 등 변수 많아, 급해선 안돼"

[편집자주] 4·27 판문점선언이 27일로 2주년을 맞았다. 한반도에 가득찼던 전쟁 위기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으로 사라졌고, 70년의 적대 관계가 청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현재 남북교류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까지 제기되면서 한반도 긴장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2년 전 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다시 달리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남북 횡단철도는 기약 없이 대기 중이다. 판문점선언 2주년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멈췄던 남북관계가 봄날처럼 싹을 틔울 수 있을지 이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4·15 총선의 여당 압승으로 힘을 얻은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교착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문점 선언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고 할 정도로 판문점 선언 이전의 한반도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국의 강력 경고 등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의 전쟁 위험은 크게 줄었고,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군사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4.27

3개장 13개 조항으로 이뤄진 판문점 선언은 핵 없는 한반도, 연내 종전 선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후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의 모든 군사 충돌을 방지한 역사적인 9.19 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도 이끌어냈다.

그러나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은 현재, 판문점 선언은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로 빠져들었고, 이에 따라 남북관계 역시 차갑게 얼어붙었다. 북한은 이후에도 수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도 이어가고 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공연장을 나서고 있다. 2018.09.19

靑 "남북관계 발전에 의지 갖고 있다"
    정부, 동해북부선·한강하구 공동이용, 이산가족 상봉도 추진

청와대는 총선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중단없이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추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일에 대해 이 정부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올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24일, '2020년 남북관계발전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소원해진 남북 간 접촉을 다시 늘려갈 예정이다. 정부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연결사업을 지난 23일,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인정한 것이 그 첫 번째다.

정부는 한강하구의 공동 이용 수역 공동조사와 선박 시범 운항을 추진하고, 남북 동·서해 국제항공로 조정과 남북 해상항로대 복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추진하고, 남북적십자 회담 등을 통해 이산가족 교류 다각화와 정례화 역시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19 관련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26 noh@newspim.com

조진구 "美 대선 끝나도 경제가 문제, 쉽지 않을 것"
    권태진 "北 수용 계획 없고, 국제사회도 허용해야"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대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설 등 변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와의 협력 사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진구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협력 사업이 현재 진전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우선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겨울이 되면 인플루엔자랑 합쳐지면 엄청난 재앙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경제 문제가 걸려서 미국 대선이 끝나도 북한과 곧바로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김정은 신변 이상설도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큰 일인데 너무 가십거리로 가는 듯 하다"라며 "북한은 자력갱생을 한다고 하면서 그동안의 확실한 변신에 대한 환상을 깨겠다는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북미 대화나 비핵화 협상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원장은 "우리 정부가 남북 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려고 하지만 북한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도 연결은 북한이 수용한다고 해도 유엔에서 승인이 나야 하는데 사업이 되기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권 원장은 "지금은 김정은 위원장도 완전히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며 "연말 미국 대선까지 기다리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을 기대하면서도 그 자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래서 협력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한편 가장 먼저 가능한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방역·보건·의료 부분이 가능하다"며 "북한이 농사철이 됐는데 비료가 워낙 다급해 비료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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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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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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