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격전지 GO!] '분당대첩' 주인공은…김병관·김은혜 맞붙는 분당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대 총선에서 '이변' 일으킨 김병관 "긴장 놓지 않겠다"
미래통합당 전략공천 받은 김은혜 "따라 잡고 있다"
지역 현안은 LH공공주택 분양전환·서현동 공공주택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저도 지난 총선 여론조사에서는 밀렸다.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최선을 다 하겠다." 6일 분당 판교역 앞에서 만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분당갑은 지난 총선에서 김병관 의원 손을 들어줬다. 총선 전 여론조사 상으로는 밀렸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8% 이상 권혁세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본인 스스로가 여론조사 우위를 뒤집고 당선된 만큼 김 의원은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국토교통위원회에 들어간 간 분당 국회의원이 지금까지 없었다. 국토교통위에서 LH공사 사장을 불러다 시끄럽게 만들겠다. 이들은 '시끄러운 것'을 가장 싫어한다." 같은 날,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는 학부모 간담회 자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앞서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45.6%, 김은혜 통합당 후보는 35.3%로 집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됐다.

김은혜 후보는 "초반에는 인지도에서 약했지만 따라잡고 있다"며 "손가락으로 'V'표시를 해주시는 유권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

◆보수 친화 분당갑, 뜨거운 감자는 LH공공주택 분양 전환 

분당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곳이다. 지난 14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분당 유권자들은 보수 정치인 손을 들어줬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 고흥길 전 특임장관은 16대부터 18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이 승리한 때는 임태희 전 의원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2011년 치러진 보궐선거 뿐이다. 당시 보궐선거 당선자는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다.

20대 총선이 되어서야 기류가 바뀌었다. 특히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도 할 만하다는 분위기가 생겼다. 특히 새누리당 '옥새 파동'에 더해 판교신도시에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민주당도 해볼만하다는 여론이 생겨났다. 김병관 의원은 서현동과 이매동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도 승리하면서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 기세가 만만찮다. 통합당에서는 지난 총선과 같은 '공천 파동'이 없는데다 본래 보수 텃밭이었던 만큼 분당탈환을 전면에 내걸었다.

분당갑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는 'LH분양전환'이다. 판교신도시 삼평동 일대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가 조성된 지역이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는 시세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를 내며 10년간 임차한 뒤 세입자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는 제도다. 이때 분양전환가격은 분양전환 시점 감정평가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판교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판교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9년 첫 입주 당시 3.3㎡당 1600만원선에서 3300만원선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전환을 위해 입주민이 부담해야할 분양대금도 그만큼 오를 수 밖에 없다. 

[성남=뉴스핌] 김현우 기자 =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판교동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0.04.06 withu@newspim.com

지역 주민 불만도 상당하다. 삼평동에서 만난 이(43)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분양전환가 산정 기준 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역인 김 의원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삼평동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병관 의원에게 6139표를 안겨줬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은 4018표에 그친 곳이다. 하지만 분양전환 이슈에 있어서 김 의원이 별 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이런 여론을 정면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학부모 간담회에서 "국토교통위에 들어가 LH를 시끄럽게 만들겠다"며 "이들은 시끄러운 것을 가장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현역인 김병관 의원도 분양전환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 주민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주민들께서 요청하는 내용 등에 대해 국토교통부뿐만 아니라 LH 등 관계기관에 끊임없이 대책을 요구하며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현동 110번지 일대도 주요 지역 현안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르면 이곳에는 신혼희망타운과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등 총 2500가구 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대 주민들은 교통난과 학급 과밀화 우려를 제기하지만 님비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은혜 후보는 전면 철회, 김병관 의원은 "소통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낸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2020.04.06 withu@newspim.com

◆코로나19, 인물론 변수…"투표율 낮을 것"vs"'대책 없는' 대책에 학부모 힘들다"

코로나19가 겹친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화제가 됐던 '춤신춤왕' 선거운동원들도 사라졌다. 전보다 선거 분위기가 나지 않는 가운데 김병관 의원 캠프와 김은혜 후보 캠프 모두 코로나19를 이번 총선 변수로 지목했다.

김병관 의원 측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3040세대 투표율을, 김은혜 후보 측에서는 5060 중장년 세대 투표율을 걱정하고 있었다.

특히 성남시는 은혜의강교회와 제생병원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6일 0시 기준으로 119명이 발생한 지역이다. 또 최근 확진자로 밝혀진 인원 중 해외 입국자가 많은데다 청년 중 해외 유학생이 적잖은 지역이기도 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현역인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탓에 선거운동이 쉽지 않다"며 "이전과는 다른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전자인 김은혜 후보 측도 마찬가지다. 지난 2일 야탑역에서 진행한 출정식 이후에는 대규모 선거운동·유세보다 소규모 간담회와 유세차량을 이용한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운중동에 사는 박성배(36)씨는 "학부모들이 보통 아이를 데리고 투표장에 가는데 이번 총선에서 그렇게 할 수 있겠나"라며 "아이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투표장 가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야탑3동에 거주한다고 밝힌 학원 강사 30대 유모씨는 "마스크 안 쓴 사람이 없잖나"라며 "투표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손자 셋과 함께 장을 보러 나온 70대 중반 박모씨는 "갑자기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해서 전자 기기를 이것저것 사고 있는데 부담스럽다"며 "지금 정부가 대책이 있나 싶다"고 정부 실정론을 제기했다.

인물론을 제기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서현동에서 만난 50대 강모씨는 "김은혜 후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보수당을 지지하긴 하는데 마음에 차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