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미국대선] 코로나19, 트럼프엔 되레 '약'…바이든에겐 '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초동 대책에서 삐끗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책은 11월 대선에서 재선하는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오히려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도 격차를 줄이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오히려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자,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과 바이든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ABC방송과의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49%, 트럼프 대통령은 4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25일 전국 성인 1003명과 등록 유권자 845명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뽑아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 결과였다. 두사람의 격차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지난 2월 중 여론조사 때 격차는 바이든 7%포인트였다.

'경제 문제 대응에서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52대42로 10%포인트 앞섰다. 오히려 한달 전의 5%포인트에서 그 격차를 더 벌렸다. 반면 '보건 문제 대응에서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51대41로 10%포인트 앞섰다.

증시가 최근 폭락했지만 트럼프 임기 중에 꾸준히 상승한 점과 낮은 실업률의 이미지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오바마 케어에 대한 향수도 살아있는 셈이다.

◆ 코로나19, 트럼프에게 정말 위기인가

최근 트럼프가 코로나19에 대해 초기에는 매우 방심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코로나19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러시아 게이트와 탄핵에 실패했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정치적 무기로 활용한다"는 식으로 대선과 연관해서 대응했다. 민주당 공격에 초점이 가 있었고 그 결과 초동 대응이 늦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거듭되는 발뺌, 잘못된 발언과 행동은 금융 시장을 동요시켰고 유럽 동맹국들과의 관계도 손상시키면서 대통령직의 신뢰를 실추시켜 버렸다"고 비꼬았다.

3월 9일에 발표한 미국 퀴니피악대학의 설문조사를 보면 트럼프의 위기대응 능력은 트럼프가 바이든에 40대56으로 16%포인트나 뒤졌다. 코로나19의 공포가 미국을 덮쳐가면서 영국 가디언은 "앞으로 2개월 안에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결정될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부가 사실상 끝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좀 다르게 나왔다. '코로나19 문제 대응에서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트럼프가 바이든을 47대43으로 4%포인트 앞섰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격차다.

갤럽이 지난 13∼22일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9%이었다. 지난 2∼13일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최고치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지금 나타나는 조사결과를 보면 과연 코로나19가 트럼프에게 위기일까에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테스크 포스 회의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18 kckim100@newspim.com

◆ 트럼프 브리핑 '쇼' vs 바이든 온라인 연설

트럼프는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쇼를 펼치는 반면 바이든은 온라인 연설로 대응하는 것이 고작인 것의 결과로 CNN은 분석했다.

코로나19 발생 두 달을 맞으면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응방식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매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확인되지 않거나 부정확한 사실까지 남발하면서도 재선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쏟아지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일 TV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은 올라갔다. 갤럽이 24일 공개한 조사 결과(13∼22일 실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지지율 관련 질문에 긍정적 응답자는 49%로 조사됐다. 이는 대통령 취임 이후 갤럽 조사 중 최고치다.

더힐(THE HILL)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나서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발언을 하거나 희망적 사고에 기초한 주장을 남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이든은 공식석상 참석을 자제하며 존재감을 부각하지 못하다 민주당 내 비판에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트럼프 비판에서 날카로움도 더하지 못했다. 오프라인 유세를 줄줄이 취소하는 등 외부 일정을 삼갔던 바이든은 지난 23일에야 자택에서 온라인 연설을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는 "백악관의 계획과 준비 실패"라고 비판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경고 신호가 무시됐다"고 트럼프를 공격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단순히 대통령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면서 "조기 문제 인식과 대응이 느린 것이 여전히 대통령의 해결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나의 의견의 요지"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4가지 사안을 주문했다. 마스크 등 보건 물자 공급을 위한 국방물자생산법 승인, 군대와 국경수비대 활용, 행정부 내 관리와 보건 전문가 간 논쟁 종식, 경제적 대응을 위한 올바른 우선순위 제정 등이 포함됐다.

같은날 민주당 최대 슈퍼팩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행동(Priorities USA Action)'은 4개 핵심 경합주에서 TV 광고로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을 "미숙하다"고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 바이든 '낮은 열성 지지율' 극복이 관건

CNN과 WP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지지층의 충성도 즉 열성지지자들로 꼽았다.

트럼프 지지한다고 응답한 유권자 가운데 10명 중 8명꼴(86%)로 열성 지지자라고 밝힌 반면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등록 유권자 중에서는 열성 지지자라는 답변이 74%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10% 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특히 핵심적인 열성도를 나타내는 '매우 열성적'이라는 답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55 대 28로 거의 두 배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크리스 실리자 CNN방송 선임기자는 "911때 아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올라갔다가 무려 2년반이나 유지된 바 있는데, 이번 트럼프의 경우는 불과 200여일 남았기 때문에 이번 지지율은 대선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지지도가 선거에 직결되는 것은 열성지지자들이 많아야 된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WP는 "바이든이 두꺼운 열성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 대선에서 열성 지지층을 많이 확보한 대선주자가 승리했다는 전례에 비춰 볼때 바이든 캠프로서는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임기 중 최고의 지지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반면 바이든은 어떻게 트럼프를 극복하느냐가 여전한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