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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 인수도 성장성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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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코로나19로 실적 '최악'…1분기 영업손실 898억 전망
현산, 아시아나 실적 반영시 지분법손실 '2095억'…순익 '반토막'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면세점과 리조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키우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상반기 암울한 실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내달 인수를 마무리하는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 여파로 최근 실적이 급락해 향후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온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회사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작년 11월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올 1분기 현대산업개발 영업이익 전망치는 880억원으로 작년 11월 전망치(1225억원)보다 28.16% 감소했다. 이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160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년대비로는 13.34% 감소했다. 올 1분기 매출 전망치는 8566억원으로 작년 11월 전망치(1조679억원)보다 19.78% 줄었다. 전년대비로는 2.77% 줄었다.

올 2분기에도 실적이 전년대비 20% 넘게 감소할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1464억원)은 전년대비 25.25%, 매출(1조1234억원)은 전년대비 22.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 실적이 상반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신규수주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분양 실적이 6392가구에 불과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2017년 분양물량은 1만6000가구였으며 2018년에는 1만2000가구였다.

주택사업뿐 아니라 토목·건축부문에서도 신규수주가 다소 저조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현대산업개발 매출액이 전년대비 10%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분양 감소로 올해 주택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작년 자체현장은 대전 도안2-1(2560가구), 청주 가경 4단지(209가구)에 불과해 자체부문에서 실적이 줄어드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수주가 줄어 매출 축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의 강점이었던 높은 수익성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올해 상반기 분양 실적이 회사 외형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신규분양은 2만175가구며 이 중 상반기(9347가구) 비중이 46.32%다. 4월에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 2차(825가구), 성수동 지역주택 2차(52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어 6월에는 인천 남구 용현학익 1-1블록 등(1409가구), 수원 영통구 수원망포 2차 4·5블록(1418가구),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1271가구)가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분양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의 올해 예정 분양일정 및 신규수주 흐름이 저조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현대산업개발 실적에는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업종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발생하는 회계연결 효과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경우 오는 5월부터 현대산업개발 연결재무제표에 아시아나항공 실적(지분 61%)이 포함될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현대산업개발의 부담도 눈덩이만큼 커진 상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898억원의 영업손실, 5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4개분기 연속 영업손실, 5개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지속하게 된다. 매출은 1조6826억원으로 전년대비 2.3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계속된다. 2분기 영업손실은 890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손실은 12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실적을 반영할 경우 올해 지분법 손실이 60억원(유상증자 후)에서 2095억원으로 35배 가까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순이익이 2946억원에서 1470억원으로 반토막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삼성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의 재무구조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재승 연구원은 "항공업 실적 악화로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할 자금이 현재 계획(약 2조원)보다 많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회사 순현금 규모가 더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총차입금은 작년 12월 5700억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2조3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연간 이자비용이 최대 5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회사 순이익이 더욱 두드러지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회사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아시아나항공 종가(3160원)는 올 초(5490원)에서 42% 떨어졌다. 현대산업개발 주가도 지난 25일 1만5350원에 마감, 올 초(2만5400원)보다 39.56% 하락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세 아들은 이처럼 주가 전망이 어두운 사이 현대산업개발 자사주 비중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첫째인 정준선 씨의 지분율은 지난 1월 8일 0.17%(10만주)에서 지난 17일 0.25%(15만주)로 증가했다.

둘째인 정원선 씨는 같은 기간 0.15%(9만주)에서 0.25%(15만주)로 늘었다. 셋째인 정운선 씨는 0.10%(6만2000주)에서 0.15%(9만주)로 증가. 정몽규 회장의 지분율은 33.68%(2012만129주)로 변동이 없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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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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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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