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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연기…日, 결정 배경·비용 두고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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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24일 IOC 위원장과 통화 후 '1년 연기' 제안·합의
결정 배경엔 '임기 내 올림픽' 노린 아베 계산
추가 비용에 3000억엔 예상…경제손실은 6000억엔 이상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전격 연기됐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주 내 대회 연기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회의에서 1년 연기를 제안하면서 합의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회의 후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100% 동의한다는 답을 얻었다"며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회가 연기되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오는 7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년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122일'을 남겨둔 카운트다운이 멈추게 됐다. 2020.03.25 goldendog@newspim.com

◆ 일본, 예정대로 강행에서 연기로 입장 선회 

올림픽 연기·취소 가능성은 올 초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처음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5일(현지시각)에는 딕 파운드 IOC 위원이 "코로나19로 올림픽 개최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IOC가 이를 연기하거나 개최장소를 옮기기보단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 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아베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의 입장은 예정대로 올림픽을 준비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3월 10일(현지시각) 다카하시 하루유키(高橋治之)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이 월스트리스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코로나19로 올 여름 올림픽을 치르지 못한다면 1~2년 늦추는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 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연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며 "유감스럽지만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편이 낫다"고 말해 올림픽 강행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아베 총리는 그럼에도 예정대로 개최할 준비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17일에도 주요7개국(G7)정상들과 원격 화상회의를 가진 후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데 G7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베 총리가 개최 시기는 언급없이 '완전한 형태'를 강조하면서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IOC는 17일 이사회에서 예정대로 개최할 의지를 내비쳤으나, IOC위원과 선수들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으면서 5일 뒤인 22일 연기 가능성을 포함해 4주 내 검토를 마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24일 밤 바흐 위원장과 전화회담을 갖고 1년 연기를 제안해 합의했다.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 '임기 내 개최' 위해 先제안했나

당초 대회 강행 입장을 취했던 아베 총리가 IOC에 먼저 연기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일본 현지에선 '임기 내 개최'를 고수하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통신은 "1년이라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내로 올림픽을 맞출 수 있다"며 "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 자신의 레거시(정치적 유산)로 남길 수 있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판데믹을 선언한 이후 일본 정부 내에선 올림픽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 내에선 ▲2020년 가을 ▲2021년 봄 ▲2021년 여름 ▲2022년 4가지의 연기방안을 검토해왔다. 

이 가운데 올해 가을로 미루는 안을 선택할 경우, 연기를 해도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 배제됐다. 또 2년 뒤로 미루는 방안은 경기에 따라선 대표로 선발된 선수가 출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 내에선 내년 봄이나 여름으로 연기하는 안이 유력했다. 아베 총리의 제안엔 이 같은 배경이 있다. 

특히 내년으로 미룬다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2021년 9월) 내에 올림픽을 끝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됐다. 내년 여름 개최를 가정하고 올해와 같은 일정을 맞춘다면 패럴림픽은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아베 총리의 임기 마지막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장식되는 셈이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측근들은 "1년 뒤면 아베 정권의 올림픽, 2년 뒤면 다른 정권의 올림픽"이라고 흘렸다. 아베 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연기를 언급해 측면지원을 받기 쉬워진 면도 아베 총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조직위 "최대 3000억엔 추가 비용"…경제 손실은 6~7000억엔 전망

문제는 비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IOC와 대회조직위원회는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을 최대 3000억엔(약 3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쿄도와 대회조직위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대회 예산은 1조3500억엔(14조9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도쿄도와 조직위가 각각 6000억엔(약 6조6000억원)을 부담하고, 일본 정부가 1500억엔(약 1조7000억원)을 부담한다. 

여기에 추가되는 비용은 현 시점에서 상정 가능한 품목을 정리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경기장 대여비와 대회 관계자가 숙박할 호텔 대실 비용 등이 포함된다. 또 조직위원회 직원과 경비 등 인건비도 들어가있다. 다만 향후 경기장 대여 협상을 통해 액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신문에 따르면 경기장 대여 방식으로는 일단 대여를 취소하고 기간을 바꿔 다시 빌리는 방식과 대회가 개최되는 날까지 계속 임대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추가 비용을 도쿄도와 정부, 조직위가 어느정도 분담할 지는 아직 정해져있지 않다. 

이번 대회 연기가 일본 경제에 미칠 경제적 손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미야모토 가쓰히로(宮本勝浩) 간사이(関西)대 명예교수는 대회가 연기될 경우 6408억엔(약 7조900억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마키노 준이치(牧野潤一) SMBC닛코(日興)증권 치프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경우 6700억엔(약 7조4000억원)의 손실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대회 취소까지 이르진 않았지만, 올해 예상됐던 올림픽 관광 수요가 사라지기 때문에 2020년 GDP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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