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석학들 바이러스發 경제 대공황 장기화 수순 경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전세계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지구촌 경제를 대공황에 빠뜨릴 것이라는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미국을 필두로 지구촌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견을 보이지 않는 상황. 더 나아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경기 하강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바이러스가 진화된 이후에도 경제적인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 석학들은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의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른바 '셧다운'된 경제가 위기 이전으로 복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객 한 명 없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책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의 비관론이 날로 수위를 더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2분기 미국 실업률이 30%까지 치솟는 한편 셧다운 충격에 GDP가 50%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과거 대공황 당시 실업률은 25%까지 뛰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의 규모가 과거 최악의 위기보다 클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캘리포니아 대학의 머리 옵스펠드 교수와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 자문관, 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등 석학들은 연이어 지구촌 경제의 대공황을 경고하고 있다.

이보다 투자자들은 더욱 두렵게 하는 것은 불황의 장기화 가능성이다. 바이러스 소멸 시점을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이를 극복한 이후에도 경제적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 삭스는 1800년 이후 27건의 베어마켓을 연구한 결과 뉴욕증시가 평균 30% 폭락한 한편 이전 고점을 회복하기까지 60개월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극심한 경제 불균형과 금융시장 버블이 동반된 이른바 구조적 베어마켓의 경우 주가가 평균 57% 내리 꽂혔고, 회복 기간은 111개월에 달했다.

단순히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나 기업 이익 둔화에서 비롯된 순환적 베어마켓의 경우 주가가 31% 밀렸고, 회복 기간이 50개월로 비교적 짧았다.

이 밖에 국제 유가의 일시적인 급등과 같은 이벤트성 베어마켓에서는 주가가 29% 하락했고, 15개월 이내에 이전 고점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이벤트성이나 순환적 베어마켓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에 해당한다는 것이 골드만 삭스의 진단이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이번 위기는 과거 흡사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국면"이라며 "경제 펀더멘털과 금융시장에 영속적인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의 소위 V자 반등은 불가능하다"며 "바닥을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이익 침체와 대규모 실직 사태에 따른 실물경기 한파는 물론이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직간접적인 유동성 공급이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블룸버그의 톰 올리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지구촌 경제의 마이너스 0.2% 성장을 예상한 한편 주요국의 대응이 경기 하강 속도에 비해 불충분하고, 시기적으로도 지나치게 늦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대학의 세프리 프란켈 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경제가 바이러스 확산으로인해 치명타를 맞았다"며 "실물경기가 장기간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시나리오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무제한 자산 매입과 기업 및 가계에 신용을 공급하기로 결정, 금융시장 패닉에 공격적인 행보를 취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