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코로나19′ 공포에 집값도 잡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감정원 "전국·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 감소"
코로나19 영향에 거래량 줄고 매도호가 제동
전문가들 "메르스 때와 비슷...결국 다시 오를 것"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코로나19' 확산이 집값까지 끌어내렸을까? 전문가들은 규제 강화의 영향이 더 크지만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도 집값에 악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일단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자 집을 보여주거나 보러가기를 꺼려는 수요자가 늘었다. 이는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게다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추가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집값에 악영향을 미쳤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아파트 거래시장이 사실상 중단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대비 0.16% 상승했다. 수도권은 0.27% 올랐다. 이는 각각 0.04%p, 0.03%p 상승폭이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거래가 중단되면서 상승하던 매도호가 제동에 일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보다 대출 규제 영향이 결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코로나19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은 맞지만 오르던 집값을 잡을 정도의 영향은 아니란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국민 마스크 노마진 행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2020.03.03 mironj19@newspim.com

특히 풍선효과로 지적된 9억원 이하는 아파트값이 하락하지 않고 있단 점을 볼 때 대출 규제 영향이 결정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에서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이 0.05% 올랐다. 특히 강북구와 노원구가 0.09%, 도봉구가 0.08% 순이다. 이 지역들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집중된 곳이어서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널널한 지역에 수요가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시가 9억원 이상 주택이 몰린 강남 11개구는 0.01% 하락했다. 특히 시가 15억원 이상이 대부분인 강남구와 서초구는 0.08%, 송파구는 0.06% 내렸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40%까지 적용한다. 반면 9억원 초과 주택은 초과분에 대해 20%를 적용하고, 시가 15억원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재건축과 고가단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 강북구와 노원구, 도봉구 등의 중저가 단지는 아파트값이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코로나19 확산이 종료되면 매수자들이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할 공산이 크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코로나로 아파트 거래가 중단되면서 거래량이 대폭 줄었고 일시적으로 아파트값 상승폭 제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시점에는 멈췄던 수요자들이 대거 거래에 나서면서 오르던 지역들의 아파트값이 다시 본격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확산 당시에도 아파트값은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메르스 확진자가 단기간 100명 이상으로 늘었지만 아파트 매맷값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는 데 그쳤다. 지난 2015년 5월 0.58% 올랐던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6월 0.43%로 떨어졌다가 ▲7월 0.71% ▲8월 0.52% ▲9월 0.61% 등으로 다시 회복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아파트 시장이 위축된 것은 과거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고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분양 청약 경쟁률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점도 아파트값을 다시 회복시키는 요인으로 꼽는다. 다음 달 분양가상한제 유예 종료를 앞둔 데다 코로나19로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을 연기한 탓이다. 지난해 말부터 청약률이 본격 상승하자 무주택 기간이 짧은 30~40대가 대거 아파트 매수에 나섰다.

김 팀장은 "코로나로 견본주택이 문을 열지 않아도 과천과 수원 등 인기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평균 200대 1에 달했다"며 "특히 풍선효과가 쏠린 지역들의 매맷값도 내리진 않고 있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거래시장도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공인중개업소들도 매수 문의는 끊겼지만 매맷값이 크게 내리진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노원구 중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거 몰려있다 보니 주말이면 집을 보려는 예약이 몰렸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발길이 뚝 끊겼다"며 "하지만 매도자들도 시기를 감안해 급하게 나서지 않고 있어 매도호가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