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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트럼프, 정부 부처와 '엇박자'…대응 우려 키워

기사입력 : 2020년02월27일 00:56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00:56

전문가들 "美, 코로나 확산 피할 수 없다"
트럼프, 이날 저녁 코로나 관련 기자회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코로나19(COVID-19)가 확산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검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이미 지역 기반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 내의 '엇박자'가 사태를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6일(현지시간) CNN과 NBC 뉴스 등은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과 달리 트럼프 정부 내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이 미국 영토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이 사라질 것이며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전날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인의 일상을 크게 왜곡할 수 있으며 학교와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인들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 같은 CDC와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 차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적인 대응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NAID)의 앤서니 포치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어제 메소니에 국장이 한 말은 우리가 유행병을 겪게 된다면 거의 우리가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고 해석했다.

CDC의 수석 부국장인 앤 슈챗박사는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적은 수로 제한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오랫동안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2.27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재선에만 집중"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만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으로 전 세계 보건 공동체에서 커지고 있는 우려를 되풀이할 유인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홈 국장은 NBC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바람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과 같고 우리는 미국에서 심각한 문제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CDC 센터장을 맡았던 토머스 프리든은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묘사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 정부가 대중을 도와 코로나19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프리든 전 센터장은 미국에서 코로나 19가 확산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 의회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예산 25억 달러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25억 달러의 예산으로는 트럼프 정부의 대응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는 무방비 상태"라면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해결할 계획이 없고 그것을 만들려는 긴급함도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85억 달러의 예산 패키지 제안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적은 수에 머물러 있는 미국인 확진자 수가 제한된 검사 능력 때문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이 전날까지 3만5000건 이상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미국은 426명에 대해서만 검사를 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검사 대상 조건도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거나 최근 중국을 여행한 자에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백악관에서 이 사안(코로나19)에 대해 오늘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한다"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 등도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MSNBC와 CNN을 언급하고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는 것을 포함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최대한 나쁘게 보이게 하려고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무능력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지 민주당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양호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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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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