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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잔혹하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성의 뮤지컬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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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가 잔혹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찾아온다.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매혹적인 드라큘라의 로맨스를 무대에서 만난다.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드라큘라'가 공연 중이다. 초연의 김준수, 류정한, 조정은, 임혜영을 필두로 뉴캐스트로 전동석, 린지 등이 합류했다. 강태을, 손준호, 이충주, 진태화, 이예은, 김수연 등 조연들도 출중하다. 모두에게 익숙한 뱀파이어의 이야기가 판타지 설정과 짙은 멜로 색채를 입고 다시 태어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0.02.25 jyyang@newspim.com

◆ '절정의 기량' 전동석·조정은 페어…이충주·강태을·이예은의 완벽한 합

인간의 피를 빠는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은 모두에게 친숙한 소재다. 뮤지컬에서는 특별히 소설 원작 속 원형 설정을 가져오고, 드라큘라의 연인의 환생 스토리를 1992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에서 차용했다. 트랜실바니아의 고성에서 살던 드라큘라(전동석)는 조나단 하커(이충주)를 통해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려 하고, 조나단의 약혼녀 미나 머레이(조정은)를 만난다. 첫눈에 그가 자신의 400년전 연인 엘리자벳사임을 알아본 드라큘라는 미나와 영원한 사랑을 꿈꾸고 그의 친구 루시(이예은)에게 접근한다.

타이틀롤을 맡은 전동석은 벌써 11년차 경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타다. 현재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만큼, 무대에서 고스란히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오랜 시간 백발 노인으로 지내다 피를 마시고 젊어지는 'Fresh Blood' 넘버에서 그의 주특기가 빛을 발한다. 마치 천둥소리처럼 들리던 묵직한 저음에서 순식간에 젊어지는 목소리와 더불어, 노인 분장을 벗고 드러나는 잘생긴 외모가 놀라움 이상의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극중 드라큘라는 잔혹하고 교활한 악의 존재와 사랑하는 여인밖에 모르는 순정파를 오간다. 전동석은 두렵지만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드라큘라의 매력과 양면적인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0.02.25 jyyang@newspim.com

미나 역의 조정은은 시종일관 침착하고 안정감있게 극의 중심을 잡는다. 미나는 약혼자 조나단과 함께하는 인간의 삶, 드라큘라와 함께하는 영원한 어둠의 삶 사이에서 갈등한다. 조정은은 미나가 빛에서 어둠으로 물드는 감정을 마치 그라데이션처럼 표현했다. 정해진 삶을 버리고 어쩔 수 없이 드라큘라에게 끌리는 그의 마음에 관객들도 자연스레 이입된다. 반헬싱 역의 강태을은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뛰어난 기량으로 믿음을 안긴다. 조나단 역의 이충주, 루시 역의 이예은도 구멍 하나 없이 연기와 넘버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 거부할 수 없는 드라큘라의 매력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뮤지컬

이 작품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드라큘라의 설정들을 가져오되, 순정파 드라큘라 백작의 절절한 로맨스를 입혀 여심을 저격했다. 뱀파이어의 원형 설정을 다양한 신으로 구성해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드라큘라는 초대를 받아야만 어딘가에 출입이 가능한 점, 그의 피를 마셔야만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 흡혈 상대와 정신적 교신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직접 보면서 객석은 자연스레 묘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0.02.25 jyyang@newspim.com

특히 추가된 로맨스 설정은 계속해서 드라큘라에게 새로운 의문을 갖게 하며 극 자체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는 런던을 지배할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 미나를 만나고 루시에게 접근한다. 사랑만을 원했던 드라큘라의 인간을 파괴하는 잔혹한 행동에 의아하면서도, 알 수 없이 끌린다. 객석은 저절로 미나의 마음이 돼 드라큘라 백작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 뮤지컬의 가장 묘한 지점도 바로 그 부분이다.

'지킬앤하이드' '엑스칼리버' '웃는남자' '마타하리' 등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로 인정받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이 작품에서도 빛난다. 잔혹하면서도 섹시하고 매혹적인 드라큘라와 그를 사로잡은 미나의 매력은 아름다운 넘버로 무대에서 살아 숨쉰다. 극장 규모에 비해 버겁게 느껴졌던 웅장한 회전무대 세트도 드라큘라와 인간들의 추격신에서 자유롭게 해체되며 역할을 다 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과 무대, 절정의 기량을 갖춘 배우들이 어우러진 '드라큘라'. 누구도 이 마성의 뮤지컬을 거부하기는 힘들다. 오는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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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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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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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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