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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비상' 보건당국, 대구 차출 의사들에 "숙소는 일단 알아서…"

기사입력 : 2020년02월23일 07:46

최종수정 : 2020년02월23일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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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 밀접 접촉' 의료진들에 차편·숙소 없이 일단 '차출'
불만 일자 '일부 의료진 우선 숙소 제공' 뒤늦게 입장 번복
공공의료진 대상 방역 무방비 비판…"의료진 '슈퍼전파자' 만들건가"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대구광역시를 거점으로 급속히 확산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의료진들이 긴급 차출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숙소 자체해결' 등을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의학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오후 대구 인근 지자체와 일부 국·공립 병원을 상대로 대구시 긴급 의료진 지원을 우선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사진=복지부]

이 가운데 인근 지자체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 보냈다.

복지부는 이 공문에서 "코로나19 확산상황 관련 대구광역시에서 공중보건의사의 지원근무를 긴급요청하니 각 도별 배정인원에 따라 업무지원 명단을 21일까지 제출해 달라"며 "업무지원자들이 22일 오전까지 대구광역시청 8층 상황실로 집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전달했다. 긴급 업무지원 요청 인원은 충청남·북도에서만 각 15명씩 모두 30명이다.

이들 공보의를 포함한 파견 의료진들은 대구 소재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 배치돼 코로나 의심환자 검사 등 관련 업무를 맡도록 했다.

문제는 의료진 차출만 이뤄지고, 보건당국이 이들에 대한 방역대책 및 체계적인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공보의들에게 대구 파견이 공지되는 과정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정해진 것이 없어 당장은 숙소 제공이 어려우니 우선 '알아서' 숙소를 잡아 달라"는 취지의 보건당국 방침이 함께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은 공문에 명시되지는 않았다. 

공보의 뿐만 아니라 일선 국·공립 병원에 근무하다 대구로 차출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같은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대구로 이동하는 차편조차 제공받지 못한 채 개별 이동수단을 이용해 대구까지 이동해야만 했다.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2일 보건당국이 대구 파견 의료진들에게 숙소를 '알아서 제공하라'고 했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불만 글 일부. 

대구로 근무 지원을 나간 한 국립 병원 소속 의료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부가 체계도 없고 계획도 없다"며 "의료진들을 '슈퍼전파자'로 만들 일 있냐"며 우려를 토로했다.

당국은 이후 대구에 파견된 의료진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뒤늦게 집결 당일부터 근무가 가능한 공보의 포함 일부 의료진들에게 우선적으로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일부 병원의 의료진 집단감염까지 현실화된 상황에서 의심환자 또는 유증상자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의료진들에게 별도의 정해진 숙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추가적인 의료진 감염 등 만일의 사태를 고려하지 않은 안일한 대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이들 의료진들이 시내 곳곳으로 흩어져 '알아서' 숙소를 마련할 경우 또 다른 '방역 무방비'상태와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환자와 대면하며 접촉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 뿐 아니라 누가 거쳐 갔을지 모를 감염지역 내 숙소에서 의료진들의 건강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사실상 지역사회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보건당국의 체계적인 대응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대처는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이 의료진들에 대한 파견 명령만 내려놓고 이에 대한 방역은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견 근무를 나간 의료진들의 숙소를 안전한 장소에 마련해 추가적인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막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433명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3명이다. 이 중 대구·경북 확진자는 총 352명(81.2%)이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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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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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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