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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조원태 백기사할 것"...미래 사업·KCGI 불화 등 이유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7:30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7:35

카카오에게 대한항공은 성장 모멘텀...조 회장 아니면 '백지화'
"김범수 의장은 의리지키는 마피아...조원태 백기사 역할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3일 오후 4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정윤영 기자 = "카카오가 조원태 백기사 될 이유가 한강 모래알 수만큼 많다."

'카카오가 조원태 회장 백기사로 나설까'라는 질문에 증권사 IB관계자가 들려준 답변이다. 그는 IB 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과거 강성부 KCGI 회장 아래서 일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관련업계 사람들은 이미 카카오를 확실한 친 조원태 세력으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IB관계자는 "지난해 사모펀드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네이버·카카오에 컨소시엄 참여를 요청했다"면서 "카카오는 컨소시엄 참여를 거절하고 대한항공과 손잡았고, 이때 이미 KCGI 반대편에 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패하면서 감정이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CGI는 한진칼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반(反)조원태 세력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5일  한진그룹의 주력계열사 대한항공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기업간 MOU를 조 회장이 주도했다는 것은 카카오가 조 회장 편에 설 관측에 힘을 싣는다.

실제 KB증권은 지난달 31일자 '대한항공, 절정으로 치닫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제목의 보고서에서 카카오 지분을 조원태 우호지분으로 계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5일 '대한항공, 지배구조 개선의 기회' 리포트에서도 카카오 지분은 조 회장 세력에 합산됐다.

◆ '대한항공 없이 카카오 미래도 없다'...조 회장 경영권 잃으면 '백지화'

양사의 업무협력이 카카오에게 중요한 이유는 카카오의 미래 구상에 대한항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다시 말해 카카오의 미래를 위해 조 회장 체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당장 카카오페이가 환금성이 좋은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연계해 다양한 테크핀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데이터 3법 통과에 승객 마일리지 등으로 해외여행 데이터 확보해 신사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카카오택시·대리·주차·전기자전거·킥보드 등 기존 사업에 항공부문을 더해 모빌리티 플랫폼도 완성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핵심 사업군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0일 카카오페이·카카오 등 기업가치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16조원으로 평가했다. 이중 카카오플랫폼이 6조7750억원, 카카오페이 1조8320억원, 카카오모빌리티 1조3310억원 등을 차지했다. 다음포털의 적정 시총은 1조7280억원에 그쳐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에 대한 미래 가치를 짐작케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조 회장이 한진그룹 경영권을 유지할 때만 가능한 얘기다. 현재 조 회장의 한진그룹 경영권은 바람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 조 회장은 내달 23일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KB증권은 조 회장 연임안에 대해 국민연금을 조 회장 우호세력으로 놓고 계산기를 두들겼지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찬성 49.60%, 반대 50.40%로 조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이 계산에서 국민연금 지분은 1.21%나 부풀려졌다. 

◆ 조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실패하면, 한진그룹 경영권 통째로 날아가

조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 한진그룹 경영권이 통째로 반조원태 세력에게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반조원태 연합은 사내·사외 이사를 추가 선임함으로써 한진칼 이사회를 장악할 수도 있다"며 "조 회장 측 이사 연임안이 부결될 경우 한진칼의 이사회 구성원은 5명(사내 1명, 사외 4명)으로 줄어든다. 한진칼 이사회는 최대 11명(사내5명과 사외 6명)으로 구성될 수 있어 6명의 이사선임이 가능하다"며 전망했다.

경영권 분쟁 자체만으로 MOU 추진 동력을 약화시키고, 신용도를 떨어뜨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과거 행동주의 펀드인 소버린·엘리엇 등과 SK·삼성·현대차 분쟁에서 보듯,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경영역량이 분산됐다"면서 "또 기업 자원배분 왜곡이 이루어지는 등 지배구조 불안이 기업신용도를 저하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BBB+)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포함한 회사채 발행액이 2조3400억원에 달한다. 한진그룹의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만 6063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서도 1600억원 규모의 채권을 3% 후반의 고금리에 찍어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난 2018년 대비 각각 -56.4%를 기록하며, 5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신용등급 하락→채권발행 금리 상승→이자부담 증가→재무악화로 이어지며 만기상환과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카카오와 MOU 추진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5일 카카오와 대한항공이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대한항공 하은용 부사장,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이사,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 배재현 부사장. [제공=카카오] 2019.12.05 swiss2pac@newspim.com

◆ "김범수 의장은 의리지키는 마피아...조원태 백기사 역할 할 것"

금융권 그리고 IT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미래를 위해 카카오가 조회장편에 서는 건 당연하다고 판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400억원 투자로 항공업 리스크는 회피하면서도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카카오는 시총 16조원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0억원으로 카카오 기업 규모와 대한항공과 연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수익을 고려하면,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항공업은 구조적으로 경기민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등 고가자산 투자가 계속 이뤄져야 하고, 환율·유가 등 외생변수 변동폭도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대신 대한항공과 손잡으면서 이런 항공업 리스크를 모두 피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양 진영간 한 자릿수 지분 싸움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지분율은 1%+α(알파)에 불과하지만 매우 중요한 수치"라며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순간, MOU는 즉시 폐기 되는데, 카카오가 손놓고 쳐다만 보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성향도 흑기사보다는 백기사에 가깝다는 관측도 많다. 과거 지근거리에서 김범수 의장과 함께 일했던 IT업계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은 '내 사람'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마피아"라며 "김 의장 입장에선 '조원태=내 사람'으로 백기사 역할을 자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한진칼 주총과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카카오가 조원태 회장 백기사 노릇을 할 생각은 없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며 시장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4차 산업혁명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카카오가 오너 이슈로 이미지가 실추된, 게다가 남매간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한진가의 경영권 분쟁에 자꾸 엮이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시각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 소버린의 SK 공격 사태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당시에는 외국계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지킨다는 명분이 있지만, 한진의 상황은 말 그대로 집안 싸움이 외부로까지 번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진흙탕 싸움에 같이 엮이는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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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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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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