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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아트바젤 홍콩 취소…한국 시장 영향은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0:01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0:41

갤러리 "상반기 최대 규모 아트페어 취소 허탈"
전문가 "화랑미술제, '기생충' 마케팅도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트바젤 홍콩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개막을 취소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최대 미술시장인 아트바젤 홍콩의 긴급 결정이 국내 미술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시선이 쏠린다.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하려던 국내 갤러리는 갤러리바톤,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우손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조현화랑,  PKM갤러리, P21, 학고재(가나다순) 총 10곳이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 아트바젤 홍콩 2020.02.07 89hklee@newspim.com

상반기 최대 국제 마켓인 아트바젤 홍콩 개최가 무산되자 국내 갤러리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는 "아트바젤 홍콩만 취소된 게 아니라 홍콩 경매도 모두 취소됐다. 일단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주최측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6월 말 정도는 돼야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거라는데 걱정이다. 지금으로서는 (갤러리도)할 수 있는 게 마땅히 없다"고 말했다.

강소정 아라리오 갤러리 디렉터는 "몇 달 전부터 준비해온 상반기 가장 큰 아트페어인데 취소돼 허탈하다. 작가들도 이번 페어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향후 하반기 페어와 전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들에게는 완성된 작품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에 아라리오 갤러리가 '캐비켓 섹션'에 들어가게 됐다. 역사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를 소개하는 부스인데 김순기 작가가 올랐다. 또 조각 섹션에도 한국 작가들이 많이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가 공모로 진행돼 선정된 건데, 내년으로 넘겨질 지. 혹은 무산될 지 결정된 게 없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학고재는 아트바젤 홍콩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작품을 전시로 돌렸다. 특별전 '뷰잉룸'으로 이름을 내건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24일까지 열린다. 강요배와 곽인식, 김구림, 김현식, 김호득, 백남준, 윤석남, 이동엽, 정현 작가의 대표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고재 관계자는 "홍콩 아트바젤에 출품하려던 40여점의 작품에 추가로 더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석남 YUN Suknam, 어머니 III Mother III, 1993 (2018 재제작), 나무에 아크릴릭 Acrylic on wood, 200x150x30cm2020.02.12 [사진=학고재] 89hklee@newspim.com

서진수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트바젤 홍콩 개막 취소에 대해 "상반기 아트페어에 참여하려던 갤러리들이 (판매)기회를 놓친 격이 됐다. 다른 행사까지도 심리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트바젤 홍콩은 무산됐지만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예정대로 개최한다.

서진수 교수는 "화랑미술제는 현재 상황에서 여는 게 맞다. 중국과 홍콩처럼 한국은 위험 지역이 아니니 조심해서 행사는 하는 것이 옳을 거다. 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마스크도 나눠주고 곳곳 손세정제도 비치해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침체된 상황에서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아트바젤 홍콩이 취소돼 여파가 있겠지만, 우리의 문제는 아니다. 주어는 '한국 미술시장'이어야 한다. 아트바젤 홍콩에 쏟아야할 에너지를 화랑미술제에 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형아트서울 2018' 개막을 앞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조형아트서울 2018'은 조각, 유리, 설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조형예술 아트페어로 내달 1일 까지 열린다. 2018.06.27 leehs@newspim.com

서 교수는 아트바젤 홍콩 취소와 무관하게 화랑미술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이룬 쾌거와 열기를 화랑미술제로 옮겨와야 한다는 거다. 한국 영화산업 101년만, 아카데미 영화제가 92년 만에 세운 대기록을 화랑미술제가 주목하고, 문화의 경계는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설명이다. 

서진수 교수는 "영화 '기생충'의 성과가 엄청나다. 같은 국민으로서 축하할 일이기 때문에 이를 살려 공감할 만한 이벤트를 펼쳐도 좋을 것"이라며 "아카데미 4관왕을 기념해 '입장 관람객 10명에게 판화를 드립니다'와 같은 이벤트나 '봉준호의 '기생충' 4관왕을 축하합니다'와 같은 현수막을 걸어도 된다. 봉준호 감독 초청도 좋을 거다. 봉 감독이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는 그야말로 종합예술이다. 말도 안 되지만 관람객은 즐거울 거다. 즐거운 게 있으면 사람이 몰리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술시장에서는 뭐라도 해야 한다. 그러면 컬렉터와 방문객이 올 거다. 이러한 소지가 있는데 왜 놓치는지 모르겠다. 한국 미술은 '예술적인 면'만 강조한다. 그런데 '상업성'도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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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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