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은평구 독바위역세권개발, 사업방식 놓고 비대위 vs 롯데건설 '갈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개정 직전 은평구청 공고…비대위 '토지등소유자방식' 반대
롯데건설, 보수 '매출액 3%' 요구…"시공사 선정시 공정성 우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은평구 불광동 독바위역세권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와 롯데건설이 갈등을 빚고 있다. 롯데건설이 사업 시행사로 선정된 것을 놓고 토지 소유자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독바위역세권 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사업방식을 '토지 등 소유자방식'으로 진행해 롯데건설이 사업시행을 맡게 된 것이 소유자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독바위역세권 재개발사업지 [자료=네이버 지도]

독바위역세권 재개발사업은 은평구 불광동 227-7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최고 지상 15층, 1305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공공임대 374가구, 임대 148가구, 일반분양 783가구로 이뤄졌다.

재개발 비대위는 사업방식으로 '토지 등 소유자방식'을 적용한 것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토지 등 소유자가 사업시행을 맡는 '토지 등 소유자방식'은 조합 방식보다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수 지주가 사업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고 감사, 이사회와 같은 통제기구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시행자가 규약을 임의로 정하거나 시공자를 내정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구(舊)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지정되면 '조합' 뿐 아니라 '토지 등 소유자'도 사업시행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2월 9일 개정된 현행법(법 제25조 제1항)에서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토지 등 소유자가 '20인 미만'일 때만 '토지 등 소유자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토지 등 소유자가 '20인 이상'인 사업장은 '토지 등 소유자방식' 적용이 금지되며 조합을 반드시 결성해야 한다.

'조합 방식'과 '토지등소유자방식' 차이

독바위역세권 재개발사업은 토지 등 소유자가 600명 이상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토지 등 소유자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 하지만 법 개정 전날까지는 예외가 적용된다. 지난 2018년 2월 8일 이전 정비계획 입안이 공람된 재개발사업(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토지 등 소유자가 '20인 이상'이어도 사업시행자가 될 수 있는 것.

은평구청은 지난 2018년 2월 1일 독바위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공람공고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독바위역세권 재개발사업이 '토지 등 소유자방식'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비대위에서는 은평구청이 법 개정 직전 무리하게 공람공고를 실시해 해당 사업장이 '토지 등 소유자방식'을 부적절하게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롯데건설이 공동사업시행을 맡게 됨에 따라 소유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작년 12월 해당 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롯데건설과 추진위원회가 체결한 업무협약서에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지 않으면 토지 등 소유자가 매출액의 3%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 때 매출액은 롯데건설이 지출한 비용을 뜻한다.

비대위에서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지 않으면 소유자들에게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해당 조항이 '독소 조항'이라는 입장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토지 등 소유자방식을 적용한 탓에 600명 이상의 소유자가 있는 사업장을 조합이라는 통제기구조차 없이 롯데건설이라는 사기업에 맡기게 됐다"며 "은평구청의 문제 있는 행정처리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은평구청과 롯데건설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응철 은평구청 지구단위계획팀장은 "이 현장은 지난 2018년 2월 1일 공람공고가 실시됐다"며 "관련 법이 개정되기 전 토지 등 소유자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매출액의 3%' 수수료가 공동시행자 업무에 대한 정당한 보수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사업진행을 위해 자금대여 및 확정인허가를 비롯한 업무를 장기간 진행해야 한다"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에야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데 '매출액의 3%' 수수료는 그 기간동안 받는 수임료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 내용이 포함된 업무협약서는 추진위원회 구성원인 토지 등 소유자들 과반수가 찬성해서 총회에서 통과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토지등소유자 방식 지정으로 향후 시공사 선정에 공정성 시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롯데건설이 시공사가 되지 못할 경우 소유자들이 '매출액의 3%'를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은 결국 소유자들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주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다른 건설사들이 들어온다면 향후 시공사 선정시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