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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주', 설 극장가 승자는

기사입력 : 2020년01월27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1월27일 10:07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20년 극장가의 첫 대목 설 연휴가 막바지를 향해 간다. 그 출발점에 섰던 국내 투자·배급사들의 영화가 격전 끝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설 시즌을 겨냥한 작품은 지난 22일 동시 개봉한 쇼박스의 '남산의 부장들', 롯데시네마의 '히트맨', 메가박스의 '미스터 주:사라진 VIP'(미스터 주) 총 세 편이다.

연휴 극장가 흥행 승자는 '남산의 부장들'이다.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설 연휴 첫날인 24일 53만5137, 25일 69만4003, 26일 78만2937 관객을 동원, 내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누적관객은 260만4693명이다.

2위는 '히트맨'으로 24일 22만805, 25일 32만6943, 26일 38만1036 관객을 모았다. 누적관객도 100만명을 돌파(114만6212)했다.

'미스터 주'는 3위에 머물렀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4일 7만9717, 25일 10만1661, 26일 10만7918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 39만3862명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 [사진=㈜쇼박스] 2020.01.22 jjy333jjy@newspim.com

◆ 꽉 찬 두 시간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인 '10·26사태'를 소재로 했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는 40일의 과정을 담았다. 원작은 1990년부터 2년 2개월간 동아일보에 연재된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다. 근현대사를 옮긴 실화극이지만, 최고 권력자를 두고 대치하는 두 남자의 권력 다툼을 쫄깃하게 그려 누아르 스릴러물로서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연출은 '내부자들'(2015)과 '마약왕'(2018)의 우민호 감독이 맡았다. '마약왕'을 함께한 이병헌과 이희준, 이성민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박통으로 다시 손을 잡았다. 김규평은 김재규, 곽상천은 차지철, 박통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델로 만들었다. 여기에 곽도원이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 김소진이 로비스트 데보라 심 역으로 합류했다. 이들의 폭발적인 연기를 지켜보는 건 단연 '남산의 부장들'의 백미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히트맨'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1.22 jjy333jjy@newspim.com

◆ 신나는 웃음 보장하는 '히트맨' 

'히트맨'은 국보급 특수요원 준이 웹툰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미디다. 출발부터 'B급'을 자처한 작품인 만큼 평범하지 않은 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메가폰을 잡은 최원섭 감독은 웹툰과 실사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에 황당무계한 설정들을 더해 색다른 웃음 코드를 만들었다. 

준 역은 최근 '열일' 중인 권상우가 맡았다. 권상우는 짠내 나는 코믹 연기부터 화려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정준호가 준의 상사 덕규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황우슬혜(미나 역), 이이경(철 역), 이지원(가영 역)은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0.01.22 jjy333jjy@newspim.com

◆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보는 '미스터 주'

'미스터 주'는 세 작품 중 가장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했다. 영화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물의 말을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하지만 딸과 아버지, 동물과 인간의 유대 관계를 그려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성민이 태주로 극을 이끌고 김서형과 배정남이 민국장과 만식 역으로 그 뒤를 받친다.

관전 포인트는 '듣는 재미'다. 동물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군견 알리 역의 신하균, VIP 판다 역의 유인나를 비롯해 김수미(앵무새 역), 이선균(흑염소 역), 김종국(호랑이 역), 이정은(고릴라 역), 이순재(햄스터 역), 김보성(불독 역), 박준형(독수리 역)이 성우 못지않은 열연을 펼쳤다. '또 하나의 약속'(2013), '재심'(2016)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의 신작이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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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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