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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지속가능성 없다"…이국종 vs 아주대병원의 '예고된 갈등'

기사입력 : 2020년01월16일 15:43

최종수정 : 2020년01월16일 15:47

[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중증외상센터(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대한민국에서 지속 가능성이 없다. 사회가 바로갈 수 있게 도와달라. 우리가 노력해서 대한민국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

이국종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가 지난 2017년 11월22일 북한 판문점 귀순 병사 치료 2차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당시 간담회에서 이 교수는 이례적으로 환자의 수술 경과보다 중증외상센터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했다.

최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뱉은 욕설 파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이 교수가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대화를 보면 이 교수가 병원측과 중증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갈등이 이미 최고조에 달했던 것을 엿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이국종 교수.

당시 이 교수는 "북한군 치료 과정에서 병원장실에서 2시간 잡혀 있었다. 진정으로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것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서 이 교수는 중증외상센터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중증외상센터는 지속 가능성이 없다며 "정부의 정책이 본인(의사들)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수 많은 의견이 개입해 정책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현재 센터 의료진 300여 명은 본인들이 자초해서 이곳에 왔고, 10%인 30여 명이 의료헬기를 탄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료진은 손가락 골절을 당하고, 유산 경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센터에 많은 문제가 있었고 중증외상센터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에 대해 창피했다. 사회 및 의료계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병원측이 이 교수의 발언을 일부 막으려 하자 이 교수는 "공개할까요?"라며 맞서기도 했다.

한편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16일 폭언 논란이 일고 있는 아주대 의료원장에게 사과와 사임을 촉구했다.

교수회는 "언론을 통해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포함한 언어 폭력을 가한 사실을 알게 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수회는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그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해서도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로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며 "직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적정 범위를 넘어 고통을 주는 행동으로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법으로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아덴만의 영웅인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청성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의료원에 대한 평판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의료원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킨 유희석 의료원장의 행동은 의료원 입장에서도 묵과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hm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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