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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KBO리그부터 MLB까지 평정하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31일 06:30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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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달랐던 '몬스터' 류현진, KBO리그 정복
잦은 부상과 수술… 굴하지 않고 이뤄낸 '대박 계약'

[편집자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대박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 신인 시절 뛰어난 활약으로 '몬스터'로 불렸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서도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고 FA계약에도 성공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야구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한 류현진. 그러나 시작은 좋지 못했습니다. 동산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를 받았던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을 했습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연고지 지명권을 갖고 있던 SK 와이번스는 1차 1라운드로 수술 이력이 있는 류현진을 지명하지 않고, 고교 최고의 포수였던 이재원을 선택했습니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SK의 선택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2차 1라운드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물론 1차 1라운드 지명을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류현진은 주황색 유니폼에 등번호 '99번'을 달고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데뷔 첫해인 2006년 류현진은 30경기에 출전해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했습니다. 여기에 탈삼진 1위(204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골든글러브까지 휩쓸며 '몬스터'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류현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1년까지 매년 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10승 이상을 달성했고, 탈삼진 1위 5회(2006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2년), 평균자책점 1위 2회(2006년, 2010년), 골든글러브 2회(2006년, 2010년)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류현진이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 IOC SNS]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2년차 때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률인 400%를 달성하며 연봉 1억원을 받게 됐습니다. 이어 2012년까지 매년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7 아시아선수권 예선전,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해 두 차례 금메달(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목에 걸었습니다.

류현진은 2013년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2012시즌을 마친 뒤 한화 구단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으로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달러(약 408억원)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시 한화는 류현진의 포스팅 입찰액으로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78억원)를 챙겼습니다.

미국 진출에 성공한 류현진은 데뷔 첫 해인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습니다. 특히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국인 최초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역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류현진은 2014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기도 했지만,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좌완 쌍두마차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류현진의 앞길에 '부상'이라는 변수가 등장했죠.

2015시즌을 준비하던 류현진은 시범경기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꼈으나, 당시 검진 결과 특이사항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통증과 구속 저하는 여전했고 결국 5월22일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류현진은 수술과 재활을 마친 뒤 2016시즌에 복귀했지만,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1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습니다. 무려 두 차례의 수술을 마친 류현진은 2017년에는 개막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잦은 부상과 성적 부진에 시달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결국 롱릴리프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류현진은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죠.

잠시 주춤했던 류현진은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또다른 시작을 하게 됩니다. 2018년 1월5일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웨딩마치를 올린 류현진은 혼자가 아닌 둘이, 2018시즌을 준비했습니다.

류현진은 2018시즌 초반 최고의 성적을 보이며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부상이라는 고배를 마십니다. 바로 왼쪽 허벅지 내전근(사타구니 근육)을 다치면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3개월 가량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같은해 8월16일 105일 만에 선발로 돌아온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9월18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빅게임 피쳐'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그는 시즌 후반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우승이 걸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거듭나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류현진과 배지현 전 아나운서. [사진= 뉴스핌 DB]

2017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류현진은 2018시즌에는 디비전시리즈 1선발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또 월드시리즈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등 포스트시즌 4경기 동안 2승 평균자책점 1.96을 남겼습니다.

류현진은 2018년 다저스와 계약한 6년의 기간이 끝났지만, 부상 이력 등으로 FA 재수를 선택하게 됩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고, 이를 수락한 류현진은 1790만달러(203억6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시 한 번 푸른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 선택은 류현진에게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2019 한해 류현진은 32경기에 나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MLB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사이영상 후보 최종 3인에 올라 제이콥 디그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MLB 최고의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3월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와의 개막전에서는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투수를 달성했습니다. 또 5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MLB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32이닝 연속 무실점을 달성하며 주가를 높이기 시작했죠.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5월에는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이후 두 번째로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은 올 7월10일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 무대에 선발투수로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새 역사를 작성했습니다.

한글로 쓰여진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최고의 커리어를 작성한 류현진은 FA재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특히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건강함'을 증명했죠. 비록 구속은 전성기 시절보다 떨어졌지만 체인지업과 커터,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며 세계 제일의 타자들을 농락했습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대박 계약'을 예고했습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은 선발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류현진을 영입리스트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텍사스의 경우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37)가 직접 단장에게 류현진을 영입하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초대형 FA 선발 자원들이 넘쳐났지만, 이들을 영입할 수 없는 구단들은 한 단계 바로 아래인 류현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결국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12월23일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4000만원)이라는 조건으로 협의했으며,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28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로써 연평균 2000만달러의 고액 연봉자가 됐고, 추신수(1857달러)를 넘어 '한국인 FA 연평균 최고액'을 찍었죠.

공식 입단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류현진. [사진= 토론토]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류현진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2.30 mironj19@newspim.com

이로써 류현진은 토론토의 1선발로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토론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투수 강화를 목표로 트로이 툴로위츠키(연봉 1400만달러)를 넘어 팀내 최고 연봉 조건으로 류현진을 영입했고, 일본 출신 야마구치 슌까지 데려왔습니다.

다만 캐나다에 위치한 토론토는 원정경기 마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또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등 내셔널리그에 비해 폭발적인 타선이 있는 팀이 즐비하다는 것도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와 다르게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류현진이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매체에서는 류현진을 놓친 LA 다저스를 비판하기도 하고, 비교적 나이가 많고 부상 전력이 있는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가 무리한 선택을 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류현진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스포츠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죠. 즉,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류현진이 다른 젊은 투수들에 비해 많은 나이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경험이 풍부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죠. 특히 최근 2년 동안 보여준 모습은 토론토에 가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남기리라 전망됩니다.

한국을 넘어 메이저리그까지 평정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대박 FA를 이뤄낸 류현진이 내년 야구팬들에게 어떤 소식을 전달할까요? 2020시즌 MLB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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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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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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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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