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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송은미술대상전'…곽이브·권혜원·이은실·차지량의 4인4색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16:09

최종수정 : 2019년12월19일 16:09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21일 개막…대상은 1월 중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재)송은문화재단은 제19회 송은미술대상 후보에 곽이브, 권혜원, 이은실, 차지량 작가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종 심사에 앞서 '제19회 송은미술대상전'이 열리며, 21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재)송은문화재단은 젊고 유능한 미술작가를 발굴 및 지원하고, 고 송은 유성언 (주)에스티인터내셔널(구 삼탄)의 명예회장(1917~1999)이 추진한 한국미술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1년부터 송은미술대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은실 작가 전시 공간 [사진=송은아트스페이스] 2019.12.19 89hklee@newspim.com

올해는 지난 1월 진행된 예선에 총 260명이 지원했고 총 29명의 작가가 신작 1점 출품을 통한 본선 심사를 받았다. 송은미술대상 최종 후보자들은 최종심사인 제19회 송은미술대상 전시에 참여해 심사를 받게 된다.

전시장에서는 이은실 작가 작품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전통 한국화의 재료외 기법을 활용해 사회적으로 외면받아온 내재된 욕망을 살펴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수적 가치를 중시하는 일반적인 한국화의 범주에서 벗어나 권력에 대한 욕망, 성적인 욕망, 억압과 혼돈에서 비롯된 에너지를 화폭에 담는다.

19일 현장에서 만난 이은실 작가는 "배란, 성적인 것, 개인적인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그 이면을 탐구하면서 사회적 구조로 인해 억압되고 변질된 욕망의 실체를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곽이브 작가 전시공간 전경 [사진=송은아트스페이스] 2019.12.19 89hklee@newspim.com

세로 약 5m 크기의 대형 작업 'Concealed Ovulation'은 2층과 3층을 오가며 다양한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라진 음경골' 'Rise Like a Phoenix' 등 5점을 선보인다.

곽이브 작가는 도시환경의 건축을 관찰하며 이를 재조형하는 작업을 해왔다. 주로 스케치한 형태를 페인팅이나 인쇄물과 같은 평면적 매체로 제작하고 이를 전시될 공간에 결합해 특정한 임의의 공간을 구상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펼친다.

이번 대상전에는 버드세이버를 디지털 프린트로 재현한 '면대면6(얼리버드_버드세이버)', 건물의 내장재로 사용되는 아이소핑크와 알루미늄,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재료로 삼아 전시공간의 천장과 가벽을 재구성한 '분홍천장'과 '네모난 눈', 여기에 작가의 작업실에서 가져온 짐을 이용한 설치작업 '포터Ⅱ'와 페인트, 종이테이프 등 재료로 현장 작업한 벽화 '테이핑'과 '기억하는 수' 등을 제작했다. 아울러 관람객의 동작에 따라 작품과 관람객의 거리를 보여주는 '티켓'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혜원 작가 전시 공간 전경 [사진=송은아트스페이스] 2019.12.19 89hklee@newspim.com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서사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영상 작업을 해온 권혜원 작가는 동굴에서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유령과 괴물들의 풍경'은 동굴을 형성한 뜨거운 용암처럼 아주 오래된 존재들로부터 공항 건설을 위해 거짓 탐사보고서를 내는 학자들까지 지하 용암 동굴에 얽혀 있는 존재들이 출몰하는 풍경을 다룬다. 미래 공항의 아스팔트와 지상에서 내려온 나무 뿌리, 곰팡이, 라스코 동굴의 사슴 벽화, 학살을 피해 동굴로 숨어든 과거의 사람들, 박쥐와 용암과 기화하는 수증기들은 서로 얽히고 설켜 시간과 존재의 경계를 넘어선 동굴의 풍경을 담아낸다.

권혜원 작가는 "동굴은 영상 작가에게 도전적인 공간이다. 시간성도, 시각성도 없기 때문"이라며 "동굴에서 작업은 보이지 않는 관계, 인간의 감각, 시간성 등 여러 관계를 드러내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권 작가의 '다정하게, 더 다정하게' 작업은 비정형 프레임과 비디오 프로젝션, 아크릴과 다이크로익 필름 등 재료와 함께 설치한 작업으로 보다 화려한 볼거리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영상들은 서로 겹쳐지거나 서로 반영하면 벽면과 바닥을 오간다. 용암, 지구, 곰팡이 등 비인간적인 존재와 상호작용하는 퍼포머를 통해 자연의 역사 안에서 인간의 역사가 인식될 수 있는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이미지와 소리로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차지량 작가 전시 공간 전경 [사진=송은아트스페이스] 2019.12.19 89hklee@newspim.com

미디어를 활용한 참여 프로젝트와 시스템과 개인에 초점을 맞춘 작업을 이어온 차지량 작가는 다채널 영상설치 신작 '떠나려는 사람만이 모든 것을 본다'(2012년 12월 20일~2019년 12월 29일)와 공간 연출 설치 작품 '개인의 장벽, 개인의 날개'(2019)를 함께 선보인다.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떠나는 삶을 시도한 2012년 12월 20일을 시작으로 여러 시공간에 머무르며 갖게되는 시점과 개인의 여정을 연주와 편지에 담아 전달한다. 작가 스스로가 개인의 삶을 점검하는 행위와 이 경험을 관람객과 공유하기 위해 이와 같은 작품을 기획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개인전 기회을 부여한다. 우수상(3인)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 대상(1인) 수상자는 2000만원을 받는다. 또한 델피나 재단과 국내 단독협약을 맺어 수상자 모두에게 '송은문화재단-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선정된 1인에게 12주간 델피나 레지던시 활동을 지원한다. 델피나 재단은 런던에서 가장 큰 국제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으로 매년 40여명의 작가들을 초청해 예술인들을 위한 국제적인 예술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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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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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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