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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활 건 지역관광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이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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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국가 관광전략회의서 국내관광활성화 전략 모색
"민간·예술인 주도 사업 필요…지역 교통 확충 절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공간의 문화재생사업이 지역마다 한창인 가운데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이 국내관광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지 주목된다.

올해 방한 외래객은 174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지역관광 및 지역 내 관광교통 시설 부족, 바가지요금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막는 장애물이 쌓여있다. 중국·일본과 외교갈등이 빚어질 때마다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자 정부는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도시재생사업도 그 중 하나다.

[청주=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오후 청주시 동부창고(복합문화공간) 35동에서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가했다.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지난 12일 이낙연 총리 주재로 청주 동부창고에서 '제4차 국가 관광전략회의'가 열렸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전략회의에서 '동부창고'와 같은 폐산업시설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가 열리는 이곳은 담배제조창에서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며 "올해 19만명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방문했고, 청주비엔날레는 35만명이 찾았다. 이는 지방 관광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동부창고는 1964년 문을 연 청주 연초제조창의 담뱃잎을 보관하던 창고다. 7개 동이 남아있으며 현재 5개 동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공연장, 전시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부창고 주변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가 자리한다. 모두 과거 청주 연초제초장을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기획한 사업의 결과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지난 2014년부터 26개 지역 39개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장, 창고, 학교, 주조장, 군부대 등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경제적 가치를 다하고 사라질 위기에 놓인 공간을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되살리는 거다. 현재 22개 유휴공간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개관, 시민 품으로 돌아갔다.

[청주=뉴스핌] 이한결 기자 = 청주시 동부창고 카페C 내 전시된 고정원의 'A Passing Moment'. 버려진 LED 간판 재료를 활용한 것으로 문자가 나열되는 모양은 퍼지는 담배 연기와 흐르는 시간을 표현하고 있다. 또 소리에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요소로 시민들이 함께 예술을 즐기는 예술놀이터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개관·운영 중인 문화재생 공간은 ▲갤러리 온 팩토리(영월) ▲안산시산업단지복지관(안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광명)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시흥) ▲부천아트벙커B39(부천) ▲캠프그리브스(파주) ▲고색뉴지엄(수원) ▲경기상상캠퍼스(수원) ▲동부창고(청주) ▲조치원 문화정원(세종) ▲148 아트스퀘어(영주) ▲문화대장간 풀무(창원) ▲수창청춘맨숀 (대구) ▲F1963(부산) ▲복합문화지구 누에(완주) ▲삼례책마을(완주) ▲팔목예술공장(완주)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나주) ▲담빛예술창고(담양) ▲해동문화예술촌(담양) ▲소촌아트팩토리(광주) ▲예술공간 이아(제주) 등이다.

문체부와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문화진흥원 관계자는 13일 뉴스핌에 "카세트공장(구 쏘렉스공장)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바뀐 '팔복예술공장'과 쓰레기 소각장에서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된 '부천아트벙커B39', 광명시자원회수시설 홍보동에서 국내 최초 업사이클을 주제로 한 전시·교육장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등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의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간들은 콘셉트를 잘 잡아 조성 추진 초기부터 원활하게 잘 운영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청주=뉴스핌] 이한결 기자 = 청주시 동부창고 카페C 안의 기획전시 공간. 이달의 작가로 선정된 정미현의 '자습시간이라 쓰고 낙서시간이라 읽는다'. 수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인생을 당락짓는 것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수능 시험지에다 자신이 생각을 직접 적어보는 관객 체험형 작품.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이 관계자는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으로 탄생한 모든 공간은 문화적 향유 공간이 부족한 지역에 생긴다"며 "문화화공간이 생기면서 주변 지역 사람들도 찾게되고 사람이 모이면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부산 F1963이 들어서면서 주변에도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이 2014년 시작해 현재 초기 단계다. 사람들이 계속 찾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단순하게 시설을 짓겠다고 접근한 지역도 있다.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문화 공간을 꾸리는 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동부창고'는 갤러리와 공연연습실, 목공예실, 카페 등 공간으로 구성된다. 2014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15년 개관하고 사업별로 순차적으로 문을 개방했다. 동부창고 재생사업을 담당하는 박종명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전임에 따르면 3~10월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연말에는 축제를 꾸려 관람객과 함께하고 있다. 개발 중인 2개동 중 한 건물에서는 영화 '덕혜옹주'를 촬영하기도 했다. 덕혜옹주가 해방 이후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입국을 거절 당한 장면이다.

[청주=뉴스핌] 이한결 기자 = 청주시 동부창고 카페C 안의 기획전시 공간.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목공예와 힐링푸드 클래스 등을 운영한 동부창고를 방문한 지난해 관람객은 8만2000명이다. 박종명 전임에 따르면 이는 공연과 마켓, 콘서트를 예약하고 관람한 이들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방문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창고가 자랑하는 공간은 '카페C'다. 'C'는 청주(Cheongju), 문화(Culture), 탄소(Carbon)의 영어단어 앞글자에서 따왔다. 박 전임은 "탄소는 무엇과 만나 확장하려는 성질이 있는데, 카페C에서도 다양한 예술활동 등이 확장돼 펼쳐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차를 마시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과 지역 작가들의 전시 공간이 공존한다. 이들 작품으로 인테리어가 돼있다. 시민들과 함께한 예술 클래스의 결과물도 관람할 수 있다. 일부 나무 테이블은 폐목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동부창고 목조 트러스 천정 구조물의 형태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이는 아뜰리에 201이 제작한 '탱지(오래 버티거나 배겨냄)'다.

건축물 자체도 볼거리다. 과거 담배 제조창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도 이곳만의 재미다. 나무 천장도 과거 그대로 남겨뒀다. 조명도 전등만 교체한 것으로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청주=뉴스핌] 이한결 기자 = 청주시 동부창고 카페C 안의 전시공간.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김남조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유휴공간의 문화재생이 국내 관광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진다면 지역을 표현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문화재생 공간에 문화예술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거다. 예술인들 재능이 그곳에서 펼쳐지면 공간 자체가 새로워진다.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문화예술인들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만 있다고 예술인들이 오는 건 아니다. 이들이 정착하고 활동할 지원도 필요하다. 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면, 지역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뉴스핌] 이한결 기자 = 청주시 동부창고 카페C.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지역마다 특색 없는 문화재생 사업의 한계점에 대해서는 "정부주도형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업은 문화예술인에게 온전히 맡겨야 한다"고 일침했다.

김남조 교수는 "정부 사업이다보니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보니 계획된 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한다. 예산을 융통성 있게, 시간을 갖고 써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거다. 정부가 재생 공간의 터를 만들어주는데 의미가 있지만 결론은 문화예술인, 그리고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형성되는 문화재생 공간을 여행하려면 교통편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 내린 후 목적지까지 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여행객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청주=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오후 청주시 동부창고에서 우당 이회영, 심산 김창숙, 단재 신채호 3人 특별전 '베이징 독립운동의 세 불꽃'이 전시되고 있다.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교통이 안 좋으면 한 곳을 다녀오려고 해도 하루가 꼬박 걸린다. 국내 지역여행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통 체계를 편리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그게 안돼서 지역 관광활성화가 안되는 게 많다. 자전거도로를 겸해도 되고 한쪽 도로를 자동차도로와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편 확대와 개편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그렇지만 이는 지자체의 의지에 달렸다"며 "지자체와 정부가 적극 나선다면 교통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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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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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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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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