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대 악법,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 우리가 대한민국이다.'
국회 본회의장 앞을 막아선 플래카드 문구다. 1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기한 농성이 이틀째를 맞았다.
지난 밤 사이 본회의장 앞에는 큰 플래카드가 입구를 막아섰다. 농성장 양측에도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유재수 감찰농단·청와대 선거농단·우리들병원 금융농단) 규탄!'이라고 쓰인 입간판과 '2대 악법, 공수처법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포기!'라고 쓰인 입간판이 들어섰다.

11일 저녁 7시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황 대표는 지난 밤을 꼬박 세웠다. 이른바 철야 농성이다. 황 대표의 옆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우·김성태·안상수·윤재옥·이채익·홍문표 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도읍·장제원·정갑윤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국당은 철야 농성을 위해 본회의장 앞에 간이 매트를 깔고 침구류를 준비했다. 농성 이틀째인 이날도 황 대표를 비롯해 일부 의원들이 철야 농성에 동참할 예정이다.여당과 일부 야당이 13일께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강행을 시사한 만큼, 본회의장 앞을 봉쇄하면서 이를 막겠다는 의도다.
날밤을 세운 황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측근들과 지도부를 불러모아 13일 본회의에 대비한 비공개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과 박완수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부대표, 김성원·전희경 대변인 등 거의 대부분의 측근 참모진들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도 본회의장 앞에서 진행했다.
다만 황 대표의 본회의장 앞 무기한 농성과는 별개로 심재철 원내대표는 다른 정당들과의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고 막판까지 협상안을 도출해보겠다는 방침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지난 11일에 이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을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