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건모가 이번에는 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10일 방송을 통해 '김건모 추가 폭로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던 A씨가 아닌, 다른 여성 B씨가 등장해 지난 2007년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김건모가 다니던 서울 강남의 한 술집 매니저로 소개됐다. 그는 "빈 룸에서 김건모 파트너와 언쟁을 벌이다 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김건모가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했지?' 하더니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 주먹으로 때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주먹으로 눈과 코를 많이 구타하고 배도 때렸다. 저 나름대로 안 맞으려고 얼굴도 막아보고 했는데 남자라 힘이 세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가로세로연구소는 B씨가 지난 2007년 1월 10일 병원을 다녀간 의무기록을 공개했다. 서류에는 "내원 30분 전 남자에게 오른쪽 눈 부위를 구타당했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가 나니 무섭더라. 병원에 먼저 가서 진단을 받았다"며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신고를 못하게 했다. 일하는 곳, 김건모 측이 너무 무서웠다. 발설하면 안 된다는 협박도 있었다. 그래서 신고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폭로를 뒤늦게 하는 이유가 A씨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B씨는 "그 여성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여자 편에 서고 싶었다. 김건모가 TV에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9일 김건모의 성폭행을 주장하는 여성을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다.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