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첫 여성총장 앞둔 국립대 유리천장 여전히 두껍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8개 국립대 여교수 비율 14.7% 그쳐
처·실장 등 여성 보직자 비율은 더 낮아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충남대학교는 지난달 28일 이진숙 교수(건축공학과)를 제19대 총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이교수는 이날 치러진 총장임용후보자 결선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해 2순위인 김영상 교수를 제치고 1순위 후보자가 됐다.

이 교수가 교육부의 추천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총장에 오르면 충남대 최초의 여성총장이 된다. 전체 국립대를 통틀어서도 여성총장은 극히 드문 경우다. 현재 국립대 여성 총장은 단 한 명도 없다.

이 교수가 어느 여성도 이루지 못한 새 역사를 써 가고 있지만, 국립대학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공고하기만 하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19.12.06 kiluk@newspim.com

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8개 국립대학의 여성 전임교수(조교수, 부교수,정교수) 비율은 14.7%이다.

전년(14.3%)에 비해 0.4%p 증가했지만, 사립대학을 포함한 전체 여교수 비율(23.8%)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일반대 26개교, 교육교원대 11개교, 방송통신대 1개교 등을 대상으로 여교수 비율, 신임 여수교 비율, 여성 보직자 등 국립대학의 양성평등 추진실적을 조사했다. 

국립대학의 여교수 비율은 상대적으로 여교수가 많은 교육·교원대를 제외하면 더 떨어진다. 26개 일반 국립대의 여성교수 비율은 13.4%로, 전체 국립대에 비해서도 1.3%p 낮다. 첫 여성총장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충남대도 전체 여교수 비율은 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계열별 전임 여교수 비율은 예·체능계열 32.3%, 인문·사회계열 22%, 의학계열 16.8%, 자연과학계열 13.8%, 공학계열 3.2% 순이다.

여성이 국립대학 교수로 첫발을 내딛는 것도 여전히 힘들다. 지난해 말 현재 38개 국립대학의 신임 여교수 비율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6.7%이다.

전체 대학생의 44%, 박사학위 취득자의 37.9%가 여성이지만, 국립대학에 신규로 임용되는 교수 4명 중 3명은 남성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어렵게 국립대학 유리천장을 뚫었지만, 대학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여성이 참여하는 것은 더 힘들다.

38개 국립대학의 여성 보직자(처·실장, 학장대학원) 비율은 9.8%로, 전년(13.1%)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조사대상에 포함됐던 센터장과 부기관장 등 비핵심보직을 제외한 결과지만, 국립대학의 의사결정에서 여성이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성의 주요위원회 참여비율도 저조한 18%로 조사됐다.

여성정책연구원 박성정 선임연구위원은 "전임 여교수와 신임 여교수 비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목표치에는 미흡하다"며 "주요 보직에 여성 비율이 9.8%에 그치는 등 의사결정 참여도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전임 여교수 비율을 2022년까지 19%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19.12.06 kiluk@newspim.com

국립대학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은 국회에 가로막혀 있다.

대학이 교원을 신규채용 할 때 성별이 편중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채용비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안이 2017년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국회의원 시절 대표발의한 이 법은 지난달 국회 법사위와 교육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어 연내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명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국회가 열렸으면 통과됐을 텐데, (패스트트랙에) 발목이 잡혀있다"며 "여성교수 임용비율 등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되면 국공립대가 신규 교원을 임용할 때 특정 성별이 4분의3을 초과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김남희 이화여대 교수(사범대 교육학과)는 "여성이 판검사·의사가 되는 것보다 대다수 남성의 선택을 받아 여교수가 되는 것이 더 어렵다"며 "양성평등한 대학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양적으로 여성교수의 증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