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30년 전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합동 위령재가 23일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화성 용주사는 이날 오전 경내 관음전에서 '화성살인사건 희생자 합동 위령재'를 봉행했다.
[화성=뉴스핌] 최대호 기자 =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화성 용주사에서 '화성살인사건 희생자 합동 위령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용주사] 2019.11.23 4611c@newspim.com |
이날 의례에는 화성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살해 자백'으로 재수사가 진행중인 초등생 김모(당시 8세)양의 유가족과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권칠승 국회의원, 경기도와 화성시 등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위령재 1부에서는 인로왕보살 등 제불보살을 법단에 모시는 시련, 피해자 고혼들을 영단에 모시고 천도의식을 고하는 대령, 고혼을 깨끗이 씻고 정화하는 관욕의식 등을 통해 화성 사건 피해자 10명과 김양 등 모두 11명 고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2부에서는 참석 유관기관장들의 추모사와 조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의 천도법문, 지역주민 추모의식 등이 이어졌다.
성법스님은 "DNA 감식과 용의자의 자백 등으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추모하며, 더불어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위령재를 마련했다"며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살인사건 등 범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화성 태안과, 정남, 팔탄, 동탄 등지에서 발생했다. 10대 어린 초등학생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모두 10명의 여성이 희생된 사건이다.
올해 9월 DNA 조사를 통해 처제 살인 사건으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가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춘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춘재는 10건의 화성 사건은 물론 김양 사건 등 다른 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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