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별장 성접대' 김학의, 6년 만에 법정섰지만 무죄…판단 근거는

기사입력 : 2019년11월22일 16:44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16: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소사실 8개 중 5개 무죄·3개 공소시효 도과에 따른 면소
성접대 등 뇌물혐의 포함됐지만 법적 판단 못해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이른바 '별장 성접대' 논란이 불거진지 6년 만에 법정에 섰지만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고 공소 시효가 지나 처벌을 할 수 없다는 이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김 전 차관의 8개 공소사실 가운데 5개를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만료로 법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특히 공소시효가 도과 판단을 받은 혐의 가운데는 김 전 차관의 핵심 혐의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2008년 10월 무렵까지 윤 씨로부터 13차례에 걸친 성접대와 현금과 수표 등 1900만원, 시가 1000만원 상당의 그림, 시가 200만원 상당의 코트 등을 수수했다는 내용을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김 전 차관 사건을 재수사한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지난 6월 김 전 차관 기소 당시 성접대 혐의는 뇌물액수를 따질 수 없고 성범죄로 기소할 경우 공소시효 문제로 기소가 어렵다고 보고 뇌물 혐의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판단에도 결국 공소시효 벽을 넘지 못했다. 재판부는 "뇌물 액수가 1억 원 미만이어서 공소시효가 10년"이라며 소를 제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억 6천만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5.16 pangbin@newspim.com

이밖에 사업가 최모 씨로부터 2000년 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약 4785만원을 법인카드 제공과 휴대전화 사용대금 대납 등 방식으로 뇌물을 수수하고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사망) 씨로부터 차명 계좌를 통해 송금받았다는 9500만원 등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성접대 혐의와 관련한 무죄 판단도 있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고 이를 대가로 해당 여성이 윤 씨의 채무 1억 원을 면제하도록 했다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1억원 채무 면제를 대가로 하는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증거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박모 변호사를 통해 윤 씨에게 그와 관련된 수사 정보를 건넸다는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무죄 판단을 내렸다.

사업가 최모 씨로부터 상품권과 차명 휴대전화 사용대금 등 약 374만원 등을 수수했다는 혐의, 전 저축은행 회장 김모(사망) 씨로부터 5600만원을 계좌로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혐의를 입증할 증거나 직무관련성, 대가성 등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 판단했다.

법원이 이같은 판단을 내리면서 검찰의 항소로 2심이 진행되더라도 검찰 입장에선 사실상 불리한 게임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과거 사건에 대한 수사가 세 차례나 마무리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증거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